MP3플레이어·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등 멀티미디어 기기 전문업체들이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해 DMB·내비게이션·휴대폰 기능이 내장된 ‘멀티미디어 데이터통신 단말기’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데이터통신 단말기’란, 말 그대로 단말기 간에 유·무선 통신으로 텍스트·이미지·동영상 등 의미있는 정보를 주고받는 것. MP3P나 PMP가 단순히 음악이나 동영상을 다운받아 재생하는 ‘스탠드 얼론(stand-alone)’ 형태라면, 멀티미디어 데이터통신 단말기는 양방향의 실시간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 차원 진화한 개념이다.
현재 업체들이 구상중인 단말기는 연내에는 내비게이션과 DMB가, 내년에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를 통해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단말기 형태가 될 전망이다. GPS 수신기가 탑재돼 있어 내비게이션이 가능하면서 이동중에는 전자사전, 다이어리, 게임기 등으로 활용하고, 차량 내에서는 DMB와 와이브로를 통해 카엔터테인먼트 단말기로 활용함으로써 전방위적인 통신수단이 된다는 얘기다.
세계적인 MP3플레이어 업체로 부상한 레인콤은 하반기 DMB기능을 수신할 수 있는 PMP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미 제품개발에 대한 사전 기획을 마친 상태로, 중국공장이 가동되는 4월 이후 DMB 수신이 가능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이 강화된 PMP를 출시할 예정이다. 레인콤은 여기에 현재의 PMP기능에 휴대폰 기능이 내장된 단말기 개발을 검토중에 있다.
이레전자도 DMB를 수신할 수 있는 PMP개발에 나섰다. 이레전자는 지난달 DMB방송수신이 가능한 PMP개발을 목적으로 전자부품연구원 DMB수신기 개발지원센터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큐브도 내달 내비게이션이 가능한 PMP 출시에 이어, 올 하반기 DMB 모듈을 탑재한 PMP를 출시한다. ‘시그마 8622’칩을 탑재하고 사용자 요구에 따라 내비게이션 기능도 부가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리눅스 대신 윈도CE 및 윈도XP를 운용체계로 채택, 휴대인터넷에 대비할 방침이다.
코원시스템도 5월경 PMP 출시를 시작으로 내비게이션, DMB 기능을 순차적으로 탑재할 예정이고, 이 외 다른 업체들도 이르면 이 달부터 하반기 사이에 휴대와 차량용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연쇄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코원시스템 함연호 팀장은 “내비게이션, DMB, 와이브로는 MP3P나 PMP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해 주는 공급원이자, 데이터 통신 단말기로 자리매김시키는 중요한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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