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플렉스(대표 김재창 http://www.bhflex.co.kr)는 매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업계의 다크호스다.
이 회사는 현재 1200평 규모의 연성회뢰기판(FPC) 생산라인을 증설중이며 설비 도입이 마무리되는 내달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신규 FPC 라인은 월 2만5000㎡ 생산 규모로 11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그러나 BH플렉스가 올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은 국내가 아닌 해외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TCL그룹과 공동으로 900만달러를 투자해 ‘TCL-BH 프레시즌 서킷 컴퍼니’를 합자 설립했다. 한국이 49%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고 중국이 51% 자본과 영업을 책임지는 형태다.
합자 파트너인 TCL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4조4000억원대에 달하는 중국 메이저 휴대폰 제조업체. 국내 PCB 제조회사가 중국 그룹사와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진출한 것은 BH플렉스가 처음이다.
중국 합자회사의 후이저우 공장은 이달 후공정 가동을 시작으로 오는 7월 전공정 생산에 착수한다. 총 6000평 규모의 이 공장은 중국 TCL그룹과 현지 시장에 연간 5000억원 규모의 FPC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중국 합자회사 매출과는 별도로 향후 TCL그룹에 대한 BH플렉스의 FPC 수출 물량만도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BH플렉스는 초대 TCL-BH 컴퍼니 대표로 중국 LG 초대 법인장을 지낸 안명준씨를 영입, 국내외 FPC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중국과의 합자를 계기로 일본과 미국, 인도 등 주요 거점 시장에 대한 합작투자도 더욱 확대키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다양한 수요처를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 PCB업체로서 성장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별도 자회사를 설립, PCB 제조와 전후방 연관관계가 있는 표면실장(SMT)서비스 및 소형 LCD모듈 제조 사업에도 신규 진출키로 했다. 이는 회사 매출 및 수익성 증대는 물론이고 부품 설계·제조·조립 등 토털 서비스 제공을 원하는 세트 수요 업체들의 요구에 대응한 다중 포석이다.
김 사장은 “국내 업체로는 드물게 삼성·LG그룹 내 대부분의 전자계열사로부터 FPC 제품 협력업체로 인정받고 있다”며 “고객 및 제품 다변화를 기반으로 매년 100%에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 향후 4∼5년 안에 BH플렉스를 국내 최대 FPC 생산업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99년에 설립된 BH플렉스는 2003년 116억원, 2004년에는 4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중국 합자 PCB 생산라인의 본격적인 가동과 함께 국내 FPC 생산량을 2배 가까이 늘려 전년보다 100% 이상 늘어난 총 8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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