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어떤 유형의 온라인 콘텐츠를 가장 유해하다고 여길까.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올 초 전국 초·중·고등학생 18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자살사이트(79%)와 음란사이트(66.1%)를 꼽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이트’에 대한 질문에도 청소년들은 ‘음란·성인 사이트’를 선택했다.
채팅과 미니홈피, 휴대폰 세대인 요즘 청소년들이 음란한 인터넷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이다.
◇음란물 홍수에 빠진 아이들=청보위의 조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다. 대다수 청소년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용하는 온라인 채팅·P2P 사이트·커뮤니티·휴대폰 등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음란물을 접하는 가장 보편적인 경로’가 됐기 때문이다.
‘채팅 중 성매매 제안을 받아봤다’는 유경험자가 응답자의 22.2%였고 여자는 35.8%에 달했다. P2P 사이트에서 음란물을 내려받아본 적 있는 응답자도 28.2%나 됐다. 커뮤니티 접속시 뜨는 팝업창 등을 통해 성인사이트에 접속한 응답자도 23.2%였다.
◇오프라인 범죄·신체 피로 등 피해 급증=음란물을 처음 접하는 연령대도 점점 낮아져 초등학교 때부터 성 관련 커뮤니티 채팅에 참여해본 응답자가 35.1%라는 결과는 심각한 대목이다. 청소년들의 이 같은 가상 경험은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실정이다. 채팅 중 성매매 제안을 받은 응답자 중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진 경우가 4.5%이고 만난 횟수도 평균 6.89번이었다.
신체에 미치는 악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응답자의 46.5%가 ‘한번 접속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답했고 이로 인해 ‘수면부족·시력저하·신체피로’등을 호소한 청소년이 56.4%였다.
◇단속·교육·자율정화, 3박자 맞춰야=이처럼 음란물로 인해 멍드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 청보위,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등 관련 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 단속의 고삐를 죄고 있다. 청보위는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경찰은 오는 6월 말까지 음란물 등 사이버폭력에 대한 일제 단속을 실시한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이 같은 단속과 병행한 정보통신 윤리 교육과 기업의 자율적인 정화 노력이다. 이에 따라 최근 정부 기관들은 청소년 스스로 인터넷을 올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기업의 자율 정화를 유도할 수 있는 장치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금열 청보위 보호기준과장은 “이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등과 핫라인을 적극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초등학생 대상 정보통신 윤리 교재도 제작,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전자신문·KT문화재단 공동기획
(http://www.zln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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