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로 장애의 벽을 뛰어넘는다”
IT의 눈부신 발전이 가져다준 편리함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느끼는 일반인들과의 정보화 격차는 여전히 크기만 하다. IT기업·정부·공공기관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유비쿼터스 환경이 본격 확산되는 올해는 보조기기 상용화 및 정부 예산 확대 등으로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20일 제25회 ‘장애인의날’을 맞아 장애인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심는 민간 IT 기업과 정부의 활동을 살펴본다.
◇첨단 IT 보조기기로 정보화 차별 없애= 신체적 장애를 보완해주고 정보 접근성을 보장해주는 정보통신 제품은 장애인들에게 필수적이다. 시장 판로 개척이 어렵다는 이유 때문에 정보통신 보조기기 및 특수 SW 개발·보급 분야에 뛰어드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들이 속속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한국로보트(대표 손정준 http://www.korea-robot.co.kr)는 최근 시각 장애인을 위한 미래형 점자정보단말기 ‘브레일 포유’ 개발을 완료, 상용화했다. 특히 이 제품은 시각 장애인인 점자단말기를 가지고 다니지 않고 웨어러블 정보 서버인 브레일정보서버(BiS)만 관리하도록 함으로써 유비쿼터스 개념을 적극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보조공학 전문업체 힘스코리아(대표 윤양택 http://www.himskorea.co.kr)는 노인 및 저시력인이 편안하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탁상형 전자확대경인 ‘센스뷰’를 출시했다. 무엇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 300만∼500만원 대의 고가로 보급돼온 독서확대기의 가격이 200만 원 대로 낮춰져 보급이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 http://www.haansoft.com)은 지난해 6월부터 장애인용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고 있다. 한소프트 액티브 엑세스빌리티(HNCAA·HAANSOFT Active Accessibility)로 불리는 이 인터페이스는 워드프로세서의 프로그램 메뉴와 커서 위치, 본문 내용, 개체 정보를 음성으로 출력해준다. 이를 통해 시력이 약한 약시나 중증 시각장애인이 수월하게 워드 프로세서에서 입력과 편집 작업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트렉인포다임(대표 박기범)도 커서가 위치한 곳, 현재 상태, 도움말, 단축 키 등을 소리로 알려주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이브’를 선보였다. 글자·단어·문장·문단등을 지정해 읽어주기도 하며 읽기의 속도와 볼륨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영어·한자 등도 말로 표현해 준다. 읽은 내용을 저장할 수도 있다.
보이스웨어(대표 문성준)가 선보인 음성합성 제품인 ‘보이스텍스트’는 텍스트를 말로 읽어주는 솔루션으로 임의의 문장을 입력받아 그 문법적 구조를 파악, 분석해 사람의 목소리에 가깝게 읽어준다.
◇정부·공공기관, 예산 확대 및 홍보 강화= 정부는 비용 부담 및 홍보 부족 등으로 이 같은 IT 보조제품의 혜택의 사각 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을 위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정통부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KADO)을 통해 지난 2003년 8월부터 ‘정보통신보기기 및 특수SW 보급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그동안 약 6700여 대의 정보통신 보조기기를 보급했다. 이 사업은 국내외 보조기기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제품을 선정·홍보하고 각 체신청별로 보급 대상자를 선정해 일정 금액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 정통부는 총 1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시켜주는 스크린 리더 등 7개 품목 19개 제품을 보급한다는 방침 아래 내달 13일까지 전국 체신청별로 신청서를 접수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최근 1∼2년간 개발을 완료한 보조기기의 상용화 및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ETRI는 중증 장애인을 위한 ‘마우스·휠체어 제어시스템’, ‘뇌파 키보드 기술’, 색각 장애인를 위한 ‘색상변환기술’, 청각 장애인용 ‘골도전화기’ 등의 개발을 마쳤다.
◇효율적 장애인 교육, 중장기 과제= 이처럼 장애인의 편리한 삶과 정보 격차 해소를 실현해주는 첨단 기술이 쏟아져나오고 있으나 이를 실질적인 활용으로 연계시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현재 정보문화진흥원은 전국적으로 장애인정보화교육기관 141개를 운영하면서 장애인의 취업 기회 확대 등을 위해 인터넷·워드프로세서·자격증 과정 등을 무료로 교육하고 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일 대 일 맞춤식 방문 교육도 실시 중이다. 하지만 첨단 기기 활용법을 알리는 작업은 아직까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최동찬 사회정보통신연구원 원장은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첨단 기기에 대한 기본적인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올해 예산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지원 가능한 부분은 적은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유경·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kyung·yun1972@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1분기 D램 가격 인상률 '70→100%' 확정…한 달 만에 또 뛰어
-
2
삼성 갤럭시S26 사전판매 흥행…신기록 기대
-
3
단독SK-오픈AI 합작 데이터센터 부지 '광주 첨단지구' 유력
-
4
“용량 부족 때문에 스마트폰 사진 지울 필요 없다”...포스텍, 광 데이터 저장기술 개발
-
5
'메이드 인 유럽' 우대…비상등 켜진 국산차
-
6
속보증시 급반등에 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
-
7
중동發 위기에 기름값 들썩…李대통령 “주유소 부당한 폭리 강력 단속”
-
8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 JP모건 IPO 주관사 선정
-
9
“메모리 가격 5배 급등”…HP “AI PC 확대” vs 델 “출고가 인상”
-
10
DGIST, 세계 최초 '수소'로 기억하고 학습하는 AI 반도체 개발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