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휴대폰 제조 자회사인 SK텔레텍(대표 김일중)이 올 하반기 PCS 시장에도 진출, 첫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SK텔레텍 고위관계자는 “통신사업자들이 단말기 스펙을 공개하지 않아 PCS폰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며“하지만 올 하반기 모 이통사에 단말기를 공급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PCS 휴대폰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SK텔레텍은 우선 이르면 오는 7월 1모델의 PCS폰을 모 이통사에 공급하면서 그 동안 800MHz 주파수를 사용하는 셀룰러폰 시장에서 쌓아 온 스카이(SKY)라는 고품격 프리미엄 브랜드의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까지 모 이통사에 공급할 휴대폰 대수와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SK텔레텍은 늦어도 올 7월에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카이 PCS폰을 통해 첨단 휴대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10∼20대 젊은층 시장을 적극 공략하면서 700만 가입자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텍 관계자는 “스카이 단말기는 다소 보수적인 구매성향을 보이는 30∼40대 보다는 10∼20대 모바일 세대들의 가입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120만대 내수제한과 별도로 PCS폰 사업을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SK텔레텍은 SKT에 연간 120만대 이상이 셀룰러 휴대폰을 공급할 수 없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받고 있으나, KTF와 LGT 등 PCS사업자에 대한 단말기 공급에 대한 제한은 받지 않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00년 SKT와 신세기통신의 합병 인가 조건으로 연간 120만대 이상의 단말기를 SKT에 공급할 수 없다는 제한조치를 SK텔레텍에 적용했으며, 이 같은 규제는 올해 말 종료된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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