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월드엑스포2005]디지털정보 지킴이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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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닉스반도체는 사업장으로 반출입되는 모든 노트북과 PDA 등에서 화일과 데이터 변경 내용을 체크하고 있다. 또 대부분의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서는 디지털 출입통제기를 설치하고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에 대한 인적사항을 관리한다. 회사원 A씨는 자신의 PC에 지문인식 마우스를 설치해 다른 사람이 몰래 자신의 PC를 사용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교에 CCTV를 설치해 일진회 등 학원 폭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적용 현장과 기술은 다르지만 모두 보다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안’을 강조한 조치들이다. 디지털 보안장비와 다양한 부대 솔루션을 통해 가장 안전한 기업환경과 생활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9·11테러 이후 전세계적으로 보안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각 기업체들도 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다. 통신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보안에 대한 인식도 크게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시큐리티월드2005’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간에서 열린다. 정보통신부 주최, 전자신문사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개국 130개 업체가 참여해 260여개 부스를 마련한다.

 이번 행사에는 DVR·CCTV카메라 등 영상감시시스템은 물론 다양한 형태의 출입통제 시스템, 홈시큐리티 시스템, 생체인식 시스템, 빌딩관리 시스템, 무인 전자경비 시스템 등이 대거 전시된다. 또 인증 및 암호솔루션, PC보안 솔루션, 시스템 및 네트워크 관리, 콘텐츠 보안 및 저작권 관리, 보안 컨설팅 및 서비스 등의 업체들도 참가해 주력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DVR와 지문인식업체가 주류를 이뤘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홈네트워크시스템 등 새로운 분야의 보안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생체인식의 경우 지문인식 일변도에서 벗어나 혈관인식과 홍채인식 등 다양한 생체인식 제품이 출품된다.

 단순히 제품을 보여주는 전시회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전시장내 신제품 발표회장을 설치, 전시장 내에서 제품을 시연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된다. 이를 통해 구매자가 해당 부스에서 곧바로 상담 및 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 기술 중심의 전시회로서의 면모를 갖춘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회는 보안 분야별 최신 기술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참가자들은 부문별 산업 트랜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VR·CCTV 중심의 디지털 영상보안 시장에서는 웹기반으로 움직이는 ‘IP 서베일런스’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전 단품 위주의 장비나 시스템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통신 개념을 강화한 영상보안 제품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이전 산업용으로만 인식되던 영상보안 장비들은 이제 집앞 편의점이나 식당은 물론 가정에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여기에 발맞춘 네트워크 카메라와 소형 저장장치, 인터넷과 휴대폰을 이용한 영상보안 등은 이번 전시회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에서는 지난해부터 공공기관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침입방지시스템(IPS)이 관심사다. 올해 IPS 시장은 특히 외산과 국산 솔루션이 성능과 기능을 대규모로 업그레이드하며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특히 IPS는 웜 차단 기능 외에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 가상사설망 등 모든 기능을 통합한 통합보안솔루션(UTM) 형태로 진화하면서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초 웹 애플리케이션 취약점을 이용한 웹 해킹이 증가하면서 웹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도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을 비롯해 스캐너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아직 초기 시장으로 선점 기업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은 신제품을 적극 출시하며 초기 시장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지문이나 홍채, 혈관 등 생체인식을 이용한 다양한 출입통제 시스템과 모바일 개념이 강화된 휴대형 DVR 등도 올해 전시회에서 관심을 끌만한 신제품들로 꼽히고 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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