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길드 탐방]캔뮤직 `초혼`

온라인 음악게임 ‘캔뮤직’에 ‘초혼’이라는 명문 길드가 있다. 음악게임 마니아라면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길드다. 초혼이 명문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가장 오랜 전통에 다양한 길드원, 그리고 왕성한 활동력 등 여러가지다.

먼저 게임포털 레몬볼을 통해 ‘캔뮤직’이 서비스되기 시작한 지난 2003년 6월, ‘캔뮤직’ 길드로서는 가장 먼저 결성된 이후 2년 넘게 꾸준하면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최초의 길드이자 가장 오래된 길드, 나아가 음악 게임에 있어 선구자적인 길드로 평가받게 된 배경이다. 길드마스터는 물론 길드원의 리듬 게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이어오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음악게임과 음악게임 길드가 부각될 수 있는 핵심인 실력있는 연주자가 다수 포진돼 활동하고 있다. 80여명의 정회원 중 30여명이 캔뮤직 평가단 출신이거나 평가단으로 활동 중이다. 평가단은 음악실력을 인정받아 뽑힌 20명의 마니아로 캔뮤직에 올라오는 각종 곡을 평가하고 심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모든 길드 활동의 기저에는 길드 참여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초혼 길드원 중에는 실제 음악활동을 하는 음악가도 포진해 있다.

이처럼 전문 평가단을 거친 게임 내 유명 연주자, 실제 음악가, 그리고 고수 게이머와 함께 어울리며 음악 게임에 대한 공략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기에 초혼의 인기는 높을 수밖에 없다.

활발한 커뮤니티는 길드원들 모두가 공감하는 서로에 대한 자부심이다.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길드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고 함께 고민하며 이를 활동에 반영한다.

여기에는 초혼 결성을 주도했고 지금까지 길드 발전과 화합을 위해 애써온 길드장의 노력과 이에 대한 길원들의 높은 신뢰가 깔려있다. 개그맨 뺨치는 재미와 입담을 소유한 길들원도 여럿된다. 그래서 초혼에는 항상 웃음이 넘쳐난다.

김소월의 시 ‘초혼’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길드명 ‘초혼’은 음악을 통해 사람의 영혼을 끌어들이는 그런 매력적인 길드라는 의미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길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1년에 두번 열리는 정기모임과 일주일에 두세번씩 갖는 번개에는 예상외로 많은 수의 길원이 참석한다. 게임 실력과 함께 매너를 소중히 여겨 그동안 비매너 행위로 제명한 회원만도 10여명에 이른다.

초혼만의 뮤직 게임 대회를 별도로 개최할 정도로 깊은 열정을 갖고 있으며 결성 이후에는 접속률, 활동력, 게임실력 등을 종합 평가해 매기는 길드랭킹에서 1위 자리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길드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개발사에 전달함으로써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올들어 초혼은 길드 발전과 활동 확대의 기폭제가 될 독자적인 홈페이지 구축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초혼을 명실공히 음악게임 전문길드로 우뚝 세운다는 계획이다.윤호주(길드장 21) 우리 길드만의 독자적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어요. 준비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져 길드원들이 많이 지쳐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멋진 홈페이지가 오픈할 때까지 힘 좀 더 내자고 말하고 싶네요.

김수영(20) 뮤직게임의 고수들이 유독 많이 모여있는 곳이라 남다른 자부심을 느낍니다. 현재 학기 초라 그런지 활동이 좀 뜸한 편이에요. 이전처럼 더욱 자주모이고 열심히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정용빈(20) 초기 결성 때부터 활동하던 원년 멤버들이 많고, 반대로 이름만 걸어놓는 유령회원은 거의 없어요. 그래서 대화가 잘 되고 뭉치기도 잘하죠. 만족해요.

김보라(16) 오빠들이 너무 잘 대해줘서 좋아요. 우리 길드가 계속해서 유지 발전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친목도 더 돈독하게 다지고 특히 게임만 하지말고 다양한 외부 활동도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양진모(18) 최고의 명문 음악게임 길드로 알려지고, 또 인정받는 만큼 우리 길원 모두가 운영진과 함께 더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고 봐요. 지금의 분위기가 딱 좋아요. 계속해서 잘 해갔으면 합니다.

조백상(귀촉 길드장 27) 옵저버로 참석했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너무 부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캔뮤직 서버가 불안정해 게임 즐기는데 불편한 점이 느껴져요. 개발사측에서 개선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재호(백청 길드원 20) 옵저버로 왔어요. 캔뮤직은 곡이 많아 지루한 감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가장 많은 곡을 보유한 멋진 온라인 음악게임이 캔뮤직이라고 생각해요.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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