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에 `이너줌` 바람이 분다

 1사진설명: 점선 부분이 렌즈가 상하로 움직이는 이너줌(Inner Zoom).

2. 사진설명: 니콘이 최근 출시한 이너줌 카메라 ‘쿨픽스 S1’과 소니의 ‘DSC-T7’, 올림푸스의 ‘IR 300’



 올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렌즈가 본체에 내장된 ‘이너줌(Inner Zoom)’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이너줌 카메라는 렌즈가 돌출하지 않기 때문에 전원을 공급하는 동시에 바로 촬영할 수 있고, 렌즈가 본체에 내장돼 두께를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구조적인 특성상 렌즈 밝기가 떨어져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는 사용이 불편하다는 단점을 지녔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림푸스·소니·코니카미놀타가 지난해 말 이너줌 카메라를 시판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니콘이 이에 가세했다. 또 오는 6월에는 삼성테크윈과 일본 후지필름도 이너줌 카메라 판매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디지털 카메라 업계가 이너줌 채택을 늘리고 있는 것은 화소 경쟁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하지 않게 되자 이너줌을 통해 사용 편의성과 디자인으로 소구점을 찾으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월 초 시판이 예상되는 삼성테크윈의 카메라는 렌즈 밝기 F3.5, 500만 화소, 광학 3배줌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특히 삼성전자의 디자인팀과 공동 개발한 첫 제품이다.

 삼성테크윈 측은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아 일부 사양에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F3.5, 500만 화소, 광학 3배줌 등을 지원하는 이너줌 카메라를 오는 5월 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후지필름 측은 “지난 2월 20일 도쿄 PMA 2005에서 공개한 이너줌 카메라를 6월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에도 같은 시기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주력 상품으로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지필름의 이너줌 카메라는 18.6㎜의 얇은 두께에 광학 3배줌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너줌(Inner Zoom)이란=일반적으로 렌즈는 카메라의 전후면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이너줌은 렌즈가 본체 안에서 상하로 움직이게 설계됐다. 잠망경 원리처럼 들어온 빛을 거울로 반사시켜 CCD에 들어가게 한 구조다. 여러 장의 렌즈가 상하로 움직이며 피사체를 확대하거나 축소한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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