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삼성전자 실적발표를 앞두고 증권가가 떠들석하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흑자를 올리며 순익 100억달러 클럽에 가입한 삼성전자의 실적은 국내 경기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현재 예상되는 삼성전자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조200억원과 2조4600억원 수준. 메릴린치증권은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5500억원에서 소폭 낮춰 잡았다. 삼성카드 지분법 손실과 D램 가격 약세, 원화 강세 등이 그 이유다.
전반적인 실적은 D램과 LCD 약세, 낸드 플래시와 휴대전화 부문 강세로 보인다. 가전 부문은 내수 시장에 세탁기·에어컨·슬림TV 판매 붐이 일면서 지난해보다 호전됐다.
◇휴대폰=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전 세계 시장에 총 2450만대를 공급하면서 17%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물량은 전 분기보다 16.3% 늘어난 것으로, 유럽 GSM 단말기 시장공략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북미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올 1억대 판매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4분기에 이어 또 다시 2위 자리를 놓고 모토로라와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LCD사업 부문은 지난해에 비해서 매출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약간의 순익을 거둬 전세계 LCD업체 가운데에서는 유일하게 흑자를 거두는 기업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LCD사업 부문이 2조원 안팎의 매출과 수백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노트북PC 부문에서 가격을 지속적으로 인하했지만 TV와 모니터 등의 가격을 지난 1분기에 작년 12월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으며 지속적인 재료비 절감과 프로세서 혁신활동으로 수익 구조를 높인 덕분이다.
◇반도체=1분기 D램 가격 하락과 전반적인 경기 악화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선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평균판매가격은 512Mb, DDR2, SD램 등 프리미엄급 제품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낸드 플래시메모리의 1분기 가격은 예상 평균가격 4.5달러(512Mb 기준)보다 15%나 상회한 5.1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2Gb·3Gb 등 대용량 제품은 가격이 1∼4% 상승했다.
동원증권은 메모리사업부 매출액을 원화 절상에도 불구하고, 출하량 증가요인과 낸드 플래시 가격 상승에 힘입어 3조6000억원대로 예상했다. 또 메모리사업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률도 37.0%로 당초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생활가전=가전 부문 실적은 작년 1분기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TV 등 디스플레이 정보가전 분야에서는 기술적인 우위를 나타내며 꾸준한 선전을 보인 반면 에어컨·세탁기·냉장고 등 백색가전 시장에서는 저가 중국산의 공세에 크게 밀린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백색가전은 수년간 기술력을 높인 중국산 제품들에 밀려 하락세가 크다”며 “당분간 이 부문에서의 실적호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정보가전 내수 실적은 경기 호조세의 영향을 받아 작년 동기 대비 최대 20∼25%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적인 매출 및 수익 감소세와 비교할 때 ‘선방’ 수준의 성적인 셈이다. 이는 경기 회복세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 1분기에 △세탁기 보상판매 △에어컨 예약판매 등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린데다가 2월에 출시한 슬림브라운관TV가 3월 한달간 2만대를 넘어서면서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심규호·유형준·서동규·김원석기자@전자신문, khsim·hjyoo·dkseo·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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