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미디어 업체들이 대만 기업들의 물량 감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해외 수출량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뉴스타디지털·비올 등 국내 광미디어 생산업체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 광미디어 국내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량 줄어드는 등 정체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해외 수출량은 크게 늘어나 각 업체별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평균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D-R의 경우, 대만 업체들이 지난 설연휴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감산에 돌입했고 DVD-R 수요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유럽에서 가격 담합을 이유로 원천기술 보유회사인 필립스가 대만 업체를 상대로 제소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대만 기업의 확장세가 한풀 꺽였기 때문이다.
대만 업체들이 주춤하는 사이 국내 생산업체들은 라인을 풀 가동해,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광미디어 수요가 많은 유럽 지역을 적극 공략해, 수익성과 물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CD-R 생산 물량을 줄인 뉴스타디지털(대표 박용택)은 유럽 등 해외 지역에서 밀려드는 주문을 맞추기 위해 올해 CD-R 생산량을 최대 생산량인 1600만장으로 늘렸지만 아직까지 2개월 정도 수출 주문이 밀린 상태다.
수출이 전체 생산량의 90% 가량인 비올디벨로퍼즈(대표 허영재)도 올 초부터 증가하던 DVD-R 해외 수출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두배 가량 늘었다. 이에 이 회사는 해외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높여 잡았다.
이밖에 LG전자도 3월 현재 광미디어 해외 판매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증가했고 삼성물산도 자체 브랜드 미디어 ‘플레오맥스’의 판매가 동유럽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등 대만 기업의 틈새를 국내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옥경용 뉴스타디지털 상무는 “지난해 업황이 좋지 않았지만 올해는 대만 업체의 위축으로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며 “이에 물량은 늘고 있지만 광미디어 가격이 워낙 하락해 수익성 맞추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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