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TH 정의·집계기준 바뀐다

광대역통합망(BcN) 구축을 위한 견인차인 댁내광가입자망(FTTH)의 개념과 가입자 집계 기준이 바뀔 전망이다.

12일 정보통신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관은 기술발전과 시장변화의 흐름을 반영해 ‘유사FTTH’로 불리는 관련 기술을 FTTH에 포함, 가입자 산정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그동안에는 가정용 고객을 대상으로 광케이블(Fiber)이 집안까지 공급된 액세스 네트워크를 FTTH로 정의했다면 이후에는 인터넷과 방송, 전화 등 TPS를 제공하기 위한 광케이블 기반의 100Mbps급 이상의 액세스망을 개념에 포함시키자는 주장이다.

이는 FTTH를 동선케이블에서 광케이블로 대체하는 것으로 제한했다면 앞으로는 품질(QoS)보장을 기준으로 한 서비스 개념까지 넓히는 것으로 장비·건설 등 후방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정통부 관계자는 “정부가 특정한 기술만을 위한 정책을 펼 수는 없지만 FTTH의 경우는 전·후방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정의를 내려 보급을 활성화 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며 “광의의 FTTH 개념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진다면 정부는 통계 작업을 다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VoIP, VoD 서비스가 가능한 FTTH와 FTTP(Pole)망을 FTTH로 정의하고 있으며 미국 버라이존의 경우도 공동주택 통신실까지 광케이블이 공급되면 FTTH로 정의내리고 있어 업계에서는 일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FTTP까지 최소 FTTH로 포함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공식적으로 FTTH를 TPS 및 50∼100Mbps급 대역폭 제공이 가능하고 품질(QoS) 등의 기능을 보유, 옥타브(KT의 BcN 계획) 제공이 가능한 광케이블기반의 차세대 액세스 네트워크로 정의 내려 관련 시장에서도 KT의 정의를 따라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KAIT)는 내달부터 새로운 FTTH 개념에 맞게 실무조사에 들어가 국내 FTTH 시장 현황과 규모, 가입자 수, 실제 백본망과 가입자 망 등을 실사 조사할 계획이다.

KAIT FTTH산업협의회 관계자는 “새로운 FTTH 개념은 건설 및 IT 중소벤처 업계에 자극을 줘,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FTTH와 관련 일본 NTT는 2010년까지 5조엔(약 51조원)을 투입, 3000만 가구에 FTTH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으며 KT는 2009년까지 아파트 등에 하향속도 100Mbps급 광케이블 174만9000회선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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