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선장 바꿔도 주가는 무덤덤.’
올들어 코스닥상장기업의 CEO 150여명이 새로 선임된 가운데 시가총액 500억원이 넘는 IT기업은 CEO 교체 및 신임 CEO 선임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본지가 지난 1분기 CEO변경 기업 중 시가총액 500억원이 넘는 IT기업 18개사의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CEO변경 공시 후 등락률이 평균 14.99로 집계됐다. 이 중 주가상승률이 평균치의 세 배 이상 높은 대주전자재료·태산엘시디 등 2개사를 제외하면 평균 상승률은 6%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 같은 현상은 코스닥기업의 경우 CEO 변경이 새로운 사업 및 분위기 쇄신을 위한 초석으로 해석되기 보다는 경영권 불안정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보는 시각이 아직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 업체로의 피인수 후 대표이사가 두 차례나 바뀐 액토즈소프트는 두번째 변경 이후 주가가 17%나 떨어졌다.
스타 CEO의 사임도 주가 하락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달 안철수 대표 사임 이후 주가가 6% 떨어졌으며 시가총액 500억원 미달로 평균 집계에서는 제외됐지만 이니시스도 지난달 이금룡 대표가 물러난 이후 6% 하락했다.
한편 CEO 변경 후 주가 상승률은 태산엘시디가 93%로 가장 높았으며 대주전자재료(73%)·아토(64%)·지어소프트(59%) 등도 CEO 교체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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