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유럽 DMB폰 시장 개척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방송장비 및 콘텐츠 전시회인 ‘MIPTV·MILIA 2005’에 위성 및 지상파 DMB폰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의 3번째 위성DMB 단말기(모델명 SCH-B200)와 가로본능 디자인의 지상파 DMB폰 ‘T-DMB GPRS’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도 출시예정인 ‘SCH-B200’은 DMB 방송 시청은 물론 사진 촬영· 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가로보기 화면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슬라이드 화면을 위로 올려서 가로로 회전하는 ‘슬라이드 앤 로테이션 방식’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대용량 배터리(1300mAh)의 경우 최대 3시간 이상 연속 시청할 수 있으며 200만 화소 카메라를 채택해 디지털 카메라 수준의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세계 최초로 유럽 통신방식인 GPRS를 적용한 ‘T-DMB GPRS’폰은 한국의 지상파 DMB폰과 유럽의 이동통신 방식을 결합한 제품으로 유럽 시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LG전자는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지상DMB폰(모델명 LG-LT1000)을 비롯 위성DMB폰(모델명 LG-SB100) 등을 출품하며, 혁신적인 360도 폴더 회전형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위성DMB폰(LG-SB120)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LG-SB120 모델은 기존 120∼180도 까지만 젖혀지는 LCD폴더를 360도 완전 회전시킬 수 있으며,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QVGA급 LCD를 채택해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박문화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지상파 DMB폰을 자체 개발하는 등 차세대 통방융합 서비스인 DMB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전세계적으로 본격화될 지상파와 위성 DMB 서비스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가 이번 전시회에서 올해로 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방송위원회는 전시회 개막 이틀 째인 12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하고 국내의 우수한 방송 콘텐츠 및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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