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자 연구의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방한, 한 자리에 모인다.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원자력연구소는 국내 기술로 건조한 30㎿급 고성능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의 가동 10주년을 기념해 오늘부터 13일까지 사흘 간 ‘하나로 2005’ 국제학술대회를 마련하고 중성자 분야 최고의 권위자들을 연사로 초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하나로 2005’ 국제학술대회에는 미국표준연구소 중성자연구센터 소장을 역임한 마이클 로우 박사와 중성자 초거울의 발명자인 페렝크 메자이 교수, 후지이 야수히코 박사, 존 화이트 교수 등 중성자 연구에서 걸출한 업적을 이룩한 세계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중성자 및 냉중성자 관련 각국의 연구개발 현황에 대해 강연한다.
마이클 로우 박사는 미국 표준연구소(NIST) 중성자 연구 센터(NCNR)의 전 소장으로 NCNR에서 현재 운용 중인 수소 냉중성자원을 포함한 최신의 냉중성자원의 설계를 이끈 주역. 로우 박사가 창안한 중성자 시설은 NCNR은 물론 미국과 전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널리 이용되는 중성자 시설이 됐다.
페렝크 메자이 교수는 지난 30여년 동안 메자이-스핀-반전기(Mezei spin flippers), 초거울(supermirrors), 편광 분석의 원리 및 중성자 스핀-에코 측정 등을 발명한 천재. 메자이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중성자원이 있는 프랑스 그레노블의 ILL(Institut Laue-Langevin)에서 중성자 스핀-에코 산란장치 IN11을 개발, 설치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후지이 야수히코 박사는 약 35년 이상 중성자와 X선, 방사광을 이용한 재료구조 및 물성연구, 자성체 구조 및 상전이, 동력학 연구를 수행하면서 오늘날 일본이 세계 3대 중성자 산란 거점이 되기까지 크게 기여했으며 존 화이트 교수는 메자이 교수와 마찬가지로 프랑스 그레노블 ILL 출신으로 일본 J-PARC과 시카고 대학교의 CARS와 같은 국제적인 중성자 연구 프로젝트에 활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부는 오늘 국제학술대회와 함께 ‘제5회 한일 중성자 산란 회의’, ‘제3회 래디오그라피 워크숍 2005’, ‘제2회 한일 중성자 래디오그라피 워크숍’도 개최, 원자로 연구 최신 동향을 소개한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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