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기 업체, 특수사냥 나서

 정보통신부가 최근 간이무선국 및 산업용 통신에 사용되는 주파수 채널 86개를 추가로 할당하면서 그동안 침체일로를 걸어온 무전기 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특수잡기에 나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통부는 최근 국가기관 법인 단체 및 개인이 업무연락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설하는 간이무선국 및 건설현장, 조선소 등에서 이용하는 산업통신용 무선국 주파수 채널을 기존 38채널, 67채널에서 각각 109채널, 82채널로 확대했다.

 이번 주파수 추가 할당은 그동안 간이 및 산업용 무전기 시장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온 통신 과정에서의 혼선 문제를 해결하면서 시장활성화의 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 간이 및 산업용 무전기 시장이 지난해 25만∼30만대에서 최대 2배 성장한 50만∼6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무전기 업체들은 정통부의 이번 주파수 할당 정책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전국 건설현장 등 기업체를 상대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모토로라코리아(대표 박재하)는 이달 64채널을 지원하고 한눈에 무전기의 동작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LCD창을 갖춘 신제품(모델명 GP3688)을 출시, 산업용 무전기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해 나갈 예정이다.

 유병문 모토로라코리아 전무는 “오는 19일 전주, 울산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전국 대리점을 대상으로 주파수 추가 할당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모테크놀로지(대표 정진현)도 128채널을 지원하는 무전기 라인업을 늘리면서 국가통합망 구축 및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침체된 무전기 시장에서 새로운 판로를 모색할 방침이다.

 이기문 유니모테크놀로지 부장은 “테트라 방식의 국가통합망 구축계획 발표 이후 경찰서, 소방서 등 국가 관공서 및 지자체의 무전기 구매가 사실상 중단돼 왔다”며 “이번 주파수 추가 할당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어텍(대표 서경수) 역시 내달 255채널을 지원하는 산업용 무전기 1개 모델을 내놓고 기존 222MHz에서 444MHz로 전환되는 수요를 끌어안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정통부는 지난달 말 400MHz 대역(444.025M∼444.15MHz)의 미지정 주파수 6채널을 간이무선국용 주파수로 지정하고, 주파수 이용효율이 낮은 간이 TRS 160개 채널 중 65개 채널을 간이무선국과 공용으로 사용토록 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