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국과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의 방송콘텐츠가 사실상 케이블TV방송 시장을 점령한 가운데, 독자 PP가 등장과 함께 1000만 가시청 가구 확보를 넘봐 화제다.
최근 방송위원회로부터 장르변경 승인을 받은 선티브이(대표 이희진)는 이달말까지 씨앤앰커뮤니케이션, 태광산업계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케이블넷, HCN, 큐릭스 등 5대 MSO에서 자사의 스포츠전문채널인 엑스포츠를 방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대구, 부산, 전라도, 제주, 충북 등 대부분의 지역 케이블TV에서도 이달말까지 엑스포츠를 방송할 예정이어서, 엑스포츠 가시청 가구수가 1000만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의 SO 중 엑스포츠 방송 관련 협의가 늦춰지는 곳은 분당, 부천, 포항, 울산 등이며, 나머지 지역은 이미 송출에 합의했거나 협의 막바지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 케이블TV 가입자수가 1200만∼1300만명이기 때문에 사실상 시작과 동시에 대부분의 SO에 방송을 내보내는 것”이라며 “일개 PP가 이처럼 급부상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엑스포츠의 초기 안착은 킬러콘텐츠를 갖춘데 있다. 엑스포츠는 미국 메이저리그 전경기에 대한 국내 케이블·위성방송 독점권을 확보한데다 최근 각광받는 이종격투기인 프라이드FC, UFC 등과 전미프로레슬링(WWE)도 방영할 권한을 가졌다.
임준식 선티브이 전략기획팀장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그간 지상파방송밖에 할 수 없었던 킬러콘텐츠를 확보했다”며 “킬러콘텐츠의 경우 시청자의 욕구가 있어 SO들도 긍정적으로 송출을 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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