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전자부품시장 활기 띤다

휴대폰과 가전에 주력하던 전자부품 업계가 자동차로 눈을 돌리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칩이나 디스플레이 부품 업체를 비롯해 모터, LED 등의 업체들도 자동차용 전장부품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동차의 고급화로 일반기계 부품 이외에 전장 부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텔레매틱스 등 자동차와 관련한 신규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이에 필요한 GPS 안테나나 LED 등 신규 전자부품 사용도 증가, 자동차 시장이 부품의 금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칩배리스터 전문 업체인 아모텍(대표 김병규)은 자동차 내부의 온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는 인카센서용 모터와 차량 에어클리너용 모터 개발에 성공, 국내 자동차 업체에 공급했다. 이 회사 정규혁 상무는 “자동차가 고급화 되면서 에너지 효율이 높고 수명이 긴 BLDC 모터가 쓰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모터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하롬과 협력해 자동차용 무기EL 계기판 및 도어 스쿠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 고급 차량의 도어 스쿠프 부분에 2개씩 들어갈 예정이다.

 LED 전문업체인 루미마이크로(대표 조성빈)는 수원에 새로 만든 공장에서 휴대폰 LED 이외에 자동차용 LED를 생산할 예정이다. 자동차용 LED는 1W급의 고용량 제품으로 부가가치가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성철심 전문업체 한국성산(대표 이동춘)은 자성철심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용 모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업체로부터 모터 고정자 권선 가공기술과 프레스가공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백라이트유닛 전문업체인 삼진엘앤디(대표 이경재)는 내비게이션용 디스플레이 부품을 개발, 중국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벤츠나 GM 등 세계적인 명차에 사용되고 있다.

 삼영전자(대표 변동준)도 고온의 엔진 룸에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칩 콘덴서와 전기 자동차용 제어회로에 효과적인 전용 콘덴서를 개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장동준·문보경기자@전자신문, djjang·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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