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마 노트북이 순항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인텔의 차세대 플랫폼을 장착한 노트북이 저가 제품의 ‘돌풍’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으며 연착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일, 지난 1월에 시장에 선보인 소노마 플랫폼을 탑재한 노트북이 3월 7500대 가량 팔리며 노트북의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잠정집계 결과 지난달 판매한 전체 노트북 판매 대수가 3만대로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올렸으며, 이 중 20∼25% 가량이 소노마 제품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은 소노마 플랫폼 모델 ‘센스 X20·X50’ 단 두 개 모델로 이같은 성과를 올렸다.
허삼영 삼성전자 부장은 “지난달 기준으로 가장 먼저 출시한 X20 모델로 7000대, X50으로 500대 정도를 팔아 결산해 보면 1개 모델로 7000대 정도를 판 셈”이라며 “이는 원래 기대했던 성과 이상”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달 프로모션을 시작한 128MB 그래픽 메모리를 장착한 ‘센스 X50’과 기업시장을 겨냥한 ‘센스 P40’ 등이 본궤도에 오르고 제품 라인업이 보강되는 2분기부터는 소노마 제품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LG전자도 올 1월 출시 이후 소노마 노트북이 지난달 처음으로 전체 노트북 판매의 절반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성수기인 올 1분기에 노트북 기준으로 월 평균 2만∼2만5000대 정도를 판매했다.
LG는 이에 앞서 1월 중순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고 ‘엑스 노트’ 브랜드로 차세대 플랫폼을 탑재한 7개 모델을 대거 선보이고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인 수요몰이에 나섰다.
박시범 LG전자 상무는 “출시 이후 불과 두달 만에 전체 판매 대수에서 소노마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며 “저가 제품이 시장에 범람한 상황에서 이 정도 실적이면 상당히 선전한 셈” 이라고 말했다. 또 올 2분기에는 비수기 임에도 소노마 제품이 인지도가 점차 올라가는 추세여서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달 뒤늦게 소노마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마케팅에 시동을 건 한국HP도 불과 한달이지만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김대환 한국HP 이사는 “아직 전체적인 반응을 점치기는 이른감이 있지만 출발은 순조롭다”며 “ 노트북은 앞으로 소노마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후지쯔·도시바코리아·아수스 등 주요 외산 브랜드도 지난달 중순부터 새로 라인업을 갖추고 시장 공략에 나서 노트북은 올해를 기점으로 소노마 플랫폼을 탑재한 제품으로 빠르게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사진 : 지난 1월 선보인 소노마 노트북이 초기 시장이지만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의 소노마 제품 신제품 발표회 모습과 삼성전자의 대표 소노마 노트북인 ‘센스 X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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