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도 긴장했나?’
대통령 치사에 이은 축하 퍼포먼스에 KAIST가 개발한 휴보 쌍둥이 로봇 등장. 원래 계획은 연단 좌우측에서 쌍둥이들이 각각 걸어나와 중앙에 앉은 대통령 내외 앞까지 걸어간 후 나란히 인사하고 시동ID카드를 건네는 것이었으나 연단 오른쪽 동생 휴보가 무대에 나오는 순간 몸체가 한쪽으로 기울며 휘청. 무대 뒤쪽의 연구원이 서둘러 나와 부축해 바닥에 쓰러지는 것을 겨우 모면. 결국 동생 휴보는 무대에 등장하지 못하고 형 휴보만 걸어나와 반쪽 퍼포먼스를 하는 아쉬움을 연출.
○…지난 98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대통령을 맞이한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총장 허운나)는 이날 국내 최초로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교육환경을 전격 공개.
유비쿼터스가 구현되는 강의실을 직접 둘러본 노 대통령은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완벽한 것인 줄은 몰랐다”며 “새로운 기술, 환경에 감동받았다”고 극찬.
이에 대해 ICU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고생하며 준비한 보람이 있었다”며 “특히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IT 전문인력 양성을 하고 있는 ICU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로버트 러플린)에서 이루어진 대덕연구개발특구 비전 선포식에서는 ‘미래를 향한 원동력-대덕”을 주제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정미라씨와 대전과학고 김지원군이 시동ID카드를 꽂아 전광판을 가동하는 축하 퍼포먼스 행사를 특별히 진행.
이날 퍼포먼스 행사에서는 또 KAIST 오준호 교수가 개발한 2족보행 로봇인 휴보가 걸어 나와 관람객과 대통령 내외에게 인사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
○…노 대통령은 비전 선포식에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연구개발 성과를 확인하고 관련 연구원들을 격려.
노 대통령은 이이 자리에서“와이브로는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서비스 개념을 정립하고 국제표준을 주도, 세계 최초로 기술개발에도 성공한 우수한 연구개발 사례”라며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미래를 개척해 달라”고 당부.
○… 대덕연구개발특구 비전선포식에 국산 소프트웨어 사용돼 화제.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이 ‘대덕연구개발특구 육성계획’을 소개하는 순서에서 국산 소프트웨어로 만든 슬라이드 자료를 들고 나와 청중 눈길 끌어. 최 차관이 사용한 국산 프로그램은 국내SW업체 H사가 MS 파워포인트를 겨냥해 개발한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
최 차관은 육성계획 발표에 앞서 슬라이드 화면에 나타난 자료를 가리키며 “이 보고자료는 국산소프트웨어를 사용했습니다. 색상 등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사전 양해(?)를 구해.
이를 지켜보던 관계자는 “품질이 떨어지더라도 국산소프트웨어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정부의 의도를 널리 알리려는 취지가 아니겠느냐”고 해석.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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