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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내 게임 시장은 장르가 다양화되면서 저변층도 더욱 확대되는 등 발빠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게임업종의 주가는 이와 달리 더딘 걸음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오는 2분기 이후 대형사들의 게임 신작이 대거 출시될 예정임에도 불구, 시장경쟁 심화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상승에 그치리라는 게 지배적 분석이다.

◇업종 전망=다음달 엔씨소프트의 ‘길드워’를 시작으로 ‘SUN(웹젠)’, ‘그라나도에스파다(한빛소프트)’ 등 주요 게임업체가 올해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카트라이더’, ‘스페셜포스’ 등 기존 카드게임 및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과는 다른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갈수록 인기를 더해 가며 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다양성은 곧 시장 경쟁심화로 이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흥행 실패에 대한 위험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게임업종에 대해 ‘중립’ 수준의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엔씨소프트, 단기투자 유망=다음달 28일 해외에서 길드워 서비스를 개시하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엔씨소프트는 신작의 선주문을 포함한 초기 판매량이 4∼5월 상용화시점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2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게다가 지난 연말부터 악재로 작용한 블리자드의 ‘WOW’ 영향도 대부분 주가에 반영돼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작 효과는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교보증권은 엔씨소프트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2분기 이후 △캐쥬얼게임 신작 투자에 따른 수익성 악화 △모멘텀 공백기 진입 등이 예상된다”며 단기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기다려도 늦지않다=이밖에 한빛소프트 등도 신작 효과에 힘입어 출시 전후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초반 시장 반응을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분석이다.

세종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신작 출시는 분명 호재이지만 단기 재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신작의 성공 가능성이 불투명한 만큼 실적 개선 추이를 지켜보며 한템포 늦게 투자에 나서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웹젠은 차기작 출시가 다소 지연되는 양상이어서 신작 출시 후 가시적인 실적개선이 확인돼야 반등할 것으로 점쳐졌다. 소프트맥스·액토즈소프트·위자드소프트 등 중소형 게임업체의 경우도 뚜렷한 반등 모멘텀이 나타나진 않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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