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中 `대장금` 열풍

 한류 열풍이 강타하고 있는 중국에 이번에는 드라마 ‘대장금’ 열풍이 불고 있는 모양이다.

 이전에는 ‘천국의 계단’ 권상우가 유명했는데 요즘은 대장금의 인기와 함께 주연배우인 이영애 신드롬이 생겨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특히 홍콩이 가장 들끓고 있다. 홍콩 인구의 3분의 1이 대장금을 시청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다국적 기업의 국내 지사 근무자들은 “홍콩에서 온 아·태지역 사람을 만나면 대부분 대장금의 장면, 특히 이영애에 대한 열변을 늘어 놓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얼마 전 세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관리 솔루션 업체인 사이베이스의 존 첸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다. 한국지사 관계자가 첸 회장 및 아시아 담당 부사장 등과 조찬을 하게 됐다. 본사 회장과 함께하는 조찬인만큼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첸 회장이 던진 한마디는 의외였다. 첸 회장은 “다창진(대장금의 중국식 발음)을 아내가 너무 좋아한다. 집에 DVD도 있는데 그게 실화냐. 이영애가 참 곱더라.”

 비록 사이베이스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홍콩 사람인 첸 회장 가족이 홍콩의 대장금 열풍 때문에 이 드라마를 열심히 보게 된 것이다.

 첸 회장은 “미국에서 이 드라마에 나오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한인타운의 식당을 방문하여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드라마가 단지 드라마로 그치지 않고 음식을 포함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 특히 이 드라마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큰일을 이루어 내는 과정이 동양 정서에 부합하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관계자가 첸 회장과의 조찬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한류 열풍이 다국적 기업 본사와의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 드라마 열풍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류 열풍의 무형적 가치다.

 컴퓨터산업부·이창희 차장,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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