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보안 전문업체들 인수합병 붐

정보보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보안 전문업체들이 인수합병(M&A)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해킹·컴퓨터 바이러스·스팸 등으로 인한 정보 유출 및 시스템 피해가 잇따르면서 기업들의 정보보안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주요 컴퓨터·네트워크 업체들이 전문 보안 업체 사냥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현황=시만텍은 스토리지 SW 업체인 베리타스 소프트웨어를 135억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오는 5월초 완료할 예정이며 시스코시스템스는 트윙고와 오케나에 이어 작년에 리버헤드 네트웍스를 3900만달러에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이언트 컴퍼니소프트웨어와 지캐드에 이어 상반기중에 시배리 소프트웨어를 인수할 계획이다.

주니퍼 네트웍스는 지난해 가상사설망(VPN) 및 방화벽 업체인 넷스크린 테크놀로지스를 40억달러에 인수했고 스리콤은 지난해 12월 침입방지 기술 전문업체인 티핑포인트 테크놀로지를 4억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 밖에 맥아피는 자사의 보안 제품 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디지털 보안 업체인 파운드스톤을 인수했고,체크 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스는 2003년말 존 랩을 인수했다.

◇배경 및 전망=이처럼 보안 업체들에 대한 인수합병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IT기업들이 매출 확대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보안 업체 사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보안 산업은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져 주요 IT기업들의 인수합병 타깃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인 IDC는 보안 분야 SW·서비스·HW 기업들의 2008년 판매규모가 522억달러로 2003년 판매액 228억달러의 약 2.3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보안 업체 인수합병 붐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러다가 보안 산업이 아예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는 것.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보안 산업에 사망 선고를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한다. 보안 산업의 미래는 기업 네트워크의 모든 수준을 통합하는 기술에 달려있으며 최근의 인수합병 작업들이 그러한 증거라고 주장한다. 보안산업이 인수합병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시만텍의 베리타스 인수는 보안 기업의 범위가 시스템 관리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리처드 스타이넌 웹루트 소프트웨어 부사장은 보안 산업이 단독으로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그는 “새로운 보안 기업들은 항상 특수한 전문 분야를 다루려고 하고 있다”면서 “5년 전에는 안티스팸이나 안티스파이웨어 기업들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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