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업체들 지상파DMB 단말기 개발 "붐"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용 단말기 개발에 중소·중견업체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오는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제품 출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가 지상파DMB 수신 겸용 휴대폰(일명 지상파DMB폰)을 개발하며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견·중소기업 역시 제품 개발 로드맵을 밝히는 등 본격적인 시장 주도권 싸움이 가시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퍼스널텔레콤·이트로닉스·엑세스텔레콤·에스비텔콤·이자브 등 중소·중견업체들이 지상파DMB용 전용단말기 개발에 착수했고, 대우일렉트로닉스·현대디지텍·머큐리 등이 차량용 단말기, 싸이버뱅크·엠앤비티 등이 PDA형 단말기 개발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팬택계열 등 휴대폰 메이저 업체 간 지상파DMB폰 격전과 함께, 중소·중견업체들이 올 하반기에 차량용과 전용단말기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DMB 전용단말기의 경우 퍼스널텔레콤이 일찌감치 지상파DMB 전용단말기와 USB형태 단말기 개발을 끝내놓고 올 하반기 시장 선점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인켈’로 유명한 오디오업체인 이트로닉스는 올해 전용단말기를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엑세스텔레콤은 오는 5월에 위성DMB 단말기를 출시한 이후 지상파DMB 전용단말기 개발에 착수, 올해 상용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에스비텔콤은 오는 8월까지 전용단말기를 출시키로 정하고 개발중이며, 네오솔은 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PMP 단말기에다 지상파DMB 수신 기능을 내장해 내놓을 계획이다. 이 밖에 최근 이자브가 전용단말기 개발에 착수했다.

 차량용 단말기의 경우 현대오토넷이 이르면 5월 말 출시할 예정이며, 현대모비스 역시 내부적으로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해 차량용 단말기와 전용단말기 2종을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며 현대디지텍은 6월 중순 출시를 목표로 차량용 단말기 개발에 착수했다. 또 대우정밀은 연말 출시를 목표로 6월께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밖에 옛 대우통신인 머큐리도 차량용 단말기를 검토중이며, 에스비텔콤은 차량용 단말기 출시 목표를 8월로 정해놓고 있다.

 PDA형의 경우 싸이버뱅크가 선행기술조사를 진행중이며, 엠앤비티가 9월께 지상파DMB용 PDA폰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밖에 블루버드소프트, 모바일컴피아 등이 관련 자료를 수집하며 개발 여부를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상파DMB 단말기 개발에 나선 중소·중견업체만 60∼80개사”라고 추정했다.

 지상파DMB 단말기 개발을 검토중인 업체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우 한번 개발한단품을 들고 시장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지상파DMB 시장은 아직 변수가 너무 많다”며 “제품 품질과 함께 시장상황, 출시시점 등에 대한 면밀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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