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퍼드 대학 래시 레시그 교수는 자신의 1999년 저서 ‘코드(Code)’를 온라인에 올린 뒤 최신판을 쓸 수 있도록 인터넷 이용자들의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온라인 출판의 경계를 확장해가고 있다. 저명한 저작권 전문가이자 무료 소프트웨어의 지지자인 레시그 교수는 기술·문화·규정에 대한 297쪽짜리 논문을 사람들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이트 ‘위키(wiki)’ 형태로 웹에 올렸다. 법학이 전공인 레시그 교수는 인터넷(http://codebook.jot.com)에서 기고를 받은 뒤, 이를 편집해 책으로 만들 계획이다.
레시그 교수는 “코드가 사이버공간 법문화의 일부가 됐다”면서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학계 이외의 사람들이 이에 대해 얘기하고 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코드의 진화를 위해 기여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과정을 이용해 위키의 개념을 더욱 이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레시그 교수는 자신의 저작물을 일반인에게 공개한 일련의 저자들 중 가장 최근 인물이다. 세너제이 머큐리 뉴스 댄 길모어 전 칼럼니스트는 자신의 저서 ‘위 미디어’란 책의 일부를 쓰여진 그대로 온라인으로 발행해 피드백을 받았다. 이스트 베이의 저자 래시카도 온라인 독자들이 자신의 책 ‘다크넷:영화, 음악, TV의 미래를 섞는다’를 편집하도록 허용했다.
마찬가지로 위키피디어란 프로젝트는 대부분 이용자의 기고를 이용해 온라인 백과사전을 구축하고 있다. 레시그 교수의 모험은 지금까지의 저자들 중 가장 야심찬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가능한 한 새 판에서는 독자들의 기고를 상당부분 수용할 의향이 있다. 레시그 교수는 소유권 등을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책 로열티를 자신이 만든 비영리단체 크리에이티브 커먼스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의 신생사 잣스폿은 레시그 교수의 프로젝트를 위해 위키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잣스폿의 조 크라우스, 그레이엄 스펜서 창업자는 레시그 교수처럼 소비자의 디지털 권리에 관심이 많다. 이들의 이러한 열정은 2001년 소비자권리 로비단체 디지털컨슈머닷오그(http://www.Digitalconsumer.org)를 설립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라우스 창업자는 “개인적인 차원에서 좋아하던 것들을 멋지게 통합한 것이었다”면서 “이는 잣스폿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을 보여줄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코니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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