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가전사 "가격경쟁력 묘수찾자"

외국 가전사들이 국산보다 떨어지는 가격 경쟁력 회복에 골몰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립스전자·샤프전자·JVC코리아 등 외국가전사들이 점유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유통 아웃소싱, 가격인하 등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재점검에 들어갔다.

 필립스전자(대표 신박제)는 자사가 직접 판매·관리하던 가전 유통조직을 별도의 법인에 맡겨 관리하는 아웃소싱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필립스전자는 모니터 사업은 선호정보통신 등 2개사에, 오디오 사업은 롯데알루미늄전자를 통해 국내에서의 제품판매를 대행키로 했다. 이들 아웃소싱업체들은 싱가포르 필립스 아태지역센터에서 직접 제품을 받아 판매하게 된다. DVD플레이어 등 비디오기기를 전담하는 업체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필립스는 이같은 아웃소싱 전략을 지난해 말 확정 짓고, 전담업체를 물색해왔다. 필립스전자는 그러나 이같은 역할 축소가 “한국시장에서의 후퇴가 아니라 복잡한 중간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 사업에 전력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있다.

 샤프전자(대표 이기철)도 자사 주력 상품인 LCD TV 가격을 삼성전자, LG전자보다 비싼 20% 이내로 유지한다는 탄력적 가격 운영정책을 마련했다. 이는 국내 가전업체가 가격을 인하를 단행, 자사 제품과 가격격차가 벌어질 경우에 대비해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저해되지 않는 수준에서 가격인하 분을 즉시 시장가격에 반영하는 정책이다. 그간 샤프의 LCD TV전략은 고가 전략만을 구사, 국내 시장에서 가격탄력성을 잃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샤프전자는 이를 위해 일본 본사와 신속한 가격정책 결정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샤프전자는 이와 병행해 상반기 중 발표 예정인 26인치 이상 LCD TV에 대해서는 부가기능을 없애고 저가에 출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초 55인치 프로젝션 TV를 선보일 예정인 JVC코리아(대표 이데구치 요시오)도 가격문제로 고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의 TV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인데다가 이미 디지털TV 마진도 떨어져 국내 소비자에게 런칭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찮기 때문이다. JVC코리아는 디지털캠코더를 통해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를 십분 활용하면서 본사에 한국 가전시장의 특수성을 감안, 가격을 더욱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샤프전자 신영성 이사는 “외산제품이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가격차이를 줄이는 것이 외국 가전업체에 주어진 숙제”라고 말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