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도코모의 한국상륙 가능할까.
일본 NTT도코모가 국내 통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국 시장 진출과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시사하는 내용의 설문 조사를 실시, 그 배경에 관심이 증폭됐다. 도코모측은 단순한 이미지 조사일 뿐 한국 시장 진출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국내 통신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도코모는 최근 국내 홍보대행사를 통해 △도코모의 인지도 △무선인터넷 아이(i)모드 서비스 수요예측 △협력가능한 국내사업자 △진입시 성공가능성 등을 묻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국내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일본 NTT도코모 본사의 다나카 에이준 어시스턴트 매니저는 “이번 조사는 도코모의 PR대행업체가 아시아 각국에서 회사의 이미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한국시장진출과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중국, 한국 등 아시아시장의 경우 어떤 공략이 가능할지 생각하는 단계로 봐달라”고 해명했다.
그렇지만 대행사 관계자는 “한국내 사업자와의 협력을 위한 사전 조사 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안다”라면서 “ 초기 단계여서 협력 대상업체가 어떤 분야인지, 언제쯤 협력이 이뤄지는 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국내 이통사들은 “아직까지 도코모측과 i모드 서비스 도입이나 중국 공동진출, 지분제휴 등에 대해 구체적인 협상을 벌인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도코모가 당장 국내 업체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한국 시장을 글로벌 전략에 새로 포함한 것은 분명해졌다.
국내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높은 수준으로 미뤄볼 때 도코모가 아이모드의 수출보다 국내 이통사와의 사업협력으로 중국시장 진입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영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도코모로선 아이모드 서비스 수출보다는 △한-중-일 WCDMA벨트를 구축, 로밍서비스 파트너십을 맺거나 △차이나유니콤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SKT 등 국내 이통사와 협력해 중국시장 진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또 최근 해외 사업자와의 전략적인 지분 교류를 밝힌 KT의 자회사인 KTF와 협력하거나 모바일 파이낸스 기술 및 서비스모델 협력을 모색해온 SKT와의 협력도 점쳐졌다.
이에 대해 하성민 SKT 전략기획부문장은 “유럽 시장과 달리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진화한 우리나라에 서비스 수출이 힘들 것”이라며 “중국 공동진출이나 로밍벨트 구축 등의 가능성은 있겠지만 현재 디스커션(논의)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이모드의 해외 진출에 주력해온 도코모는 최근 아시아 지역에 부쩍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 2002년 대만 KG텔레콤(현 FET)를 통해 서비스중이며, 올해 1월엔 싱가포르 스타허브와 서비스 공급 계약을 맺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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