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HP·IBM 등 글로벌 톱3 PC 업체들이 하드웨어 보안 기능을 내장한 PC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도해온 OS중심의 보안 기능 강화와는 다른 전략이어서 주목된다.
◇HW업체들이 MS를 주도한다=PC 업체들은 기본적인 데이터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제어 패널을 장착한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델은 최근 보안칩이 추가된 노트북 PC를 선보였다. HP는 운용체계(OS)가 실행되기 전에 내장된 보안칩을 통해 사용자 인증 과정을 거치는 펌웨어 방식의 보안 기능을 노트북 PC에 탑재해 선보였다. IBM은 지문인식 기술이 적용된 노트북 PC를 내놓았다.
MS는 보안을 강화한 차세대 윈도 운용체계(코드명 롱혼)를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지만 PC업체들은 MS의 행보를 마냥 기다리지는 않을 태세다. 운용체계(OS)에 의존하지 않고 보안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HW기반의 보안 PC를 선보이는 것이다.
◇트러스티드 컴퓨팅 그룹의 성과=이처럼 PC업체들이 HW 보안 제품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MS 등 SW 기업에 좌우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보안 문제가 제품 판매를 가르는 핵심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SW의 보안 결함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HW적인 조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지난 2003년 4월 결성된 트러스티드 컴퓨팅 그룹(TCG)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TCG는 지난 2003년 4월 MS·IBM·HP·인텔·AMD 등 5개사가 창립했으며 노키아·소니·인피니온·내셔널세미컨덕터·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베리사인·웨이브시스템스 등 1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일종의 산업 컨소시엄으로 그동안 PC와 휴대폰 및 PDA 등에 사용될 보안 규격을 마련해 공개해 왔다.
TCG는 190여 기업의 연합체인 ‘트러스티드 컴퓨터 플랫폼 얼라이언스(TCPA:Trusted Computer Platform Alliance)’가 유명무실해지면서 새롭게 결성된 조직. TCG는 TCPA가 PC의 보안 기능을 높이기 위해 발표한 보안 모듈인 ‘트러스티드 플랫폼 모듈(TPM)’을 이어받으면서도 MS가 개발 중인 보안 규격인 ‘팔라듐’과 부합할 수 있는 하는 보안 모듈인 ‘TPM 1.2’ 버전을 개발, 보급 중이다. TPM은 특수 암호화 키를 컴퓨터의 마더보드에 있는 칩에 저장토록 해 데이터를 보호하게 한다.
TCG는 현재 인텔·IBM·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70여개사를 회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MS도 회원사 중 하나지만 TCG는 MS가 보안과 관련된 SW 세부사항을 결정하기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한편 MS는 지난 2002년에는 ‘팔라듐’이라는 보안 기술을 올해말까지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기술이 SW 업체들과 미디어 업체들에 의해 사람들의 PC를 조종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명칭을 ‘차세대 보안컴퓨팅기반(NGSCB)’으로 바꿨다. MS는 현재 NGSCB의 세부사항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IDC의 로저 케이 부사장은 “2010년까지 판매된 컴퓨터의 약 95%는 트러스티드 플랫폼 모듈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IDC에 따르면 HW보안 기능을 탑재한 컴퓨터는 지난해 800만대에 달했고 올해는 2000만대 이상이 출시될 전망이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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