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경이면 어김없이 비행기 승무원이 되고 싶은 ‘비행소녀’들이 몰려와 북적인다. 20대 초반의 대학생부터 20대 후반의 ‘연륜’ 있어 보이는 사회인까지 다양하다. 각자 메이크업, 영어 인터뷰, 토익 등 강의 스케줄에 따라 강의실을 찾아간다.
강의 시작 전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뒤도 안 돌아보고 달아나는 것이 영락없는 20대 초반 그들의 분위기다. 그러나 일단 촬영에 들어가니 어딘지 모르게 스튜어디스의 ‘진지한’ 미소가 묻어 나온다.
항공사 승무원 전문 교육원 ‘코세아스튜어디스(http://www.cosea.co.kr)’의 평일 오후 분위기다. 싸이월드 온라인 커뮤니티 ‘못말리는 비행소녀’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추정일 코세아스튜어디스 팀장은 스튜어디스의 꿈을 지닌 대한민국 여성들이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3년 전 설립된 코세아스튜어디스는 대전지사를 포함해 등록한 수강생만 2000여명에 달한다. 못말리는 비행소녀 회원 수는 2만1700여명. 싸이월드에 존재하는 커뮤니티 중 회원 가입 수로만 따지면 최상급이다.
추 팀장은 “지난해 입소문으로 알려지고 싸이월드 메인 화면에 커뮤니티가 부각되면서 회원이 급격히 늘어 인터넷의 힘을 절실히 느꼈다”며 “오프라인 상담 서비스와 정기적인 스튜어디스 설명회 등을 개최하면서 스튜어디스를 꿈꾸는 이들의 대표 커뮤니티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스튜어디스의 꿈을 키워주는 커뮤니티 뒤에는 전직 스튜어디스 출신 오프라인 강사가 자리잡고 있다. 온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각자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있다.
아랍에미리트항공 스튜어디스 출신인 조은경 강사는 “수강생들이 처음 코세아스튜어디스의 문을 두드릴 때 보였던 수줍은 모습과 달리 당당하면서도 예의 바른 스튜어디스의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못말리는 비행소녀 및 코세아스튜어디스 웹사이트에서 가장 빈번한 질문은 자신의 외모와 신상에 관한 내용이다. ‘키가 작은데 지원 가능한가요?’ ‘쌍꺼풀 수술을 받는 게 좋을까요?’ ‘머리가 단발인데 단발인 경우 승무원 머리 모양을 낼 수 없지 않나요?’ 등등.
조은경 강사는 이러한 고민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직업 특성상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이 필수인 데도 영어 실력이 아예 없는 사람들도 도전장을 내미는 분야가 바로 항공사 승무원”이라며 스튜어디스 준비 과정은 결국 외양과 내면을 변화시키려는 자신과의 싸움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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