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벅스가 발표한 ‘박성훈사장 퇴진’ ‘지분 60% 양도’라는 회생방안은 음악계와의 대타협 없이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절박한 심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1600만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벅스가 경영권을 음악업계에 넘기기로 함에 따라 음악계와의 오랜 갈등을 해결하고 온라인 음악 시장이 발전하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보상수준에 관계없이 벅스 자체에 반감이 있는 음반사들도 없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협상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유료화에 따른 가입자 이탈’도 향후 넘어야할 산이다.
벅스측은 이날 회생방안 발표와 함께 음악업계와 음원 문제, 과거사 보상 등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음악업계 원로인 김경남씨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김경남씨는 지난 20여 년간 음악업계에서 일하면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음원제작자협회 상임고문을 맡는 등 음악계는 물론 관련 업계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벅스 측은 김경남씨가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얻는 대로 음악계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분 배분’은 CJ미디어와의 협상 당시에도 언급됐던 내용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CJ가 제시한 합의금 100억 원과 이익에 따른 추가 보상비 50억 원, 벅스 지분 20%를 추가로 내놓겠다는 조건을 음악 권리자들이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벅스는 3개월 동안 음악계와 추가협상을 펼쳐 결국 지분 60%를 음악업계에 넘기기로 최종 결정했다. 벅스 측은 현재 도레미미디어와 예당엔터테인먼트가 이같은 제안을 받아들였으며 아직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음반사와도 상당부분 교감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음악계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막판에 벅스 인수를 포기한 CJ미디어는 음악계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내린 벅스의 이번 파격 결정에 대해 일정부분 평가하면서도 ‘인수 재추진 가능성’은 배제했다.
CJ미디어 관계자는 “설사 벅스가 음악계와 완전 타협을 이루더라도 인수를 처음 추진했던 지난해 초와 현재의 기업 가치는 큰 차이가 있어 재추진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벅스는 당분간 음악계의 공동운영 형태로 정상화를 시도하면서 기업가치를 올린 후 추가로 투자유치나 해외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음악계 전반을 대상으로 한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예당엔터테인먼트 등 자금력이 있는 특정 음반사가 벅스를 독자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예측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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