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게임시장 두갈래길

 ‘유명 브랜드를 활용하느냐, 새 브랜드를 창출하느냐.’

미국 캘리포니아의 두 업체가 휴대폰으로 비디오 게임을 즐길 고객을 유치하면서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이미 익숙한 타이틀을 휴대폰용 게임으로 내놓을지, 아니면 휴대폰의 소형 스크린용으로 개발된 독창적인 게임으로 공략할지 두 갈래길에서 방향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느 쪽이든 승자가 오는 2008년 15억 달러규모로 성장하게 되는 미국 게임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EA와 3DO를 설립한 트립 호킨스 최고경영자(CEO)는 휴대폰의 쌍방향 통신기능을 활용하는 독창적인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게이머를 사로잡는 길이라고 믿는다. 그는 현재 휴대폰 게임업체 ‘디지털초콜릿’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그는 “기존 비디오 게임 모델을 모방하는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으나 이는 단기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반면 경쟁사 ‘소렌트’의 그렉 밸러드 CEO는 익숙한 브랜드가 대중적 매력을 갖는다고 믿고 있다.

두 회사는 여러 면에서 매우 비슷하다. 이들은 직원 100여명에 미상장 기업이다. 이들은 많은 히트 게임을 개발했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유럽의 게임 개발업체들을 인수했다.

시장조사회사 IDC에 따르면 휴대폰 게임은 미국에서만 지난 해 3억 4500만달러에서 오는 2008년 15억달러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초콜릿과 소렌트는 전략면에서 서로 다르다. 소렌트는 소비자들이 기존 브랜드를 편안하게 여기고 있어 자사 휴대폰용 미식축구 게임이 미식축구리그나 폭스 스포츠의 지원을 받을 경우 판매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밸러드 CEO는 “휴대폰 업체들도 우리 전략에 동의하고 있다”며 “이들 업체는 어느 게임이 히트할 지 모르지만 브랜드 있는 타이틀을 판촉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디지털초콜릿은 브랜드에 대해 보다 신중하다. 그는 EA를 첫 9년 동안 이끌면서 브랜드를 강조했으나 지난 91년 3DO를 설립하기 위해 EA를 떠난 뒤 독창적인 콘텐츠를 창조하려고 애쓰고 있다. 호킨스 CEO는 독창적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하지 않는 게임 업체는 경쟁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킨스 CEO와 밸러드 CEO는 모두 상대방 전술을 어느 정도 사용할 의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호킨스 CEO는 주로 독창적 타이틀에 집중하고 밸러드 CEO는 폭스 스포츠와 같은 브랜드 있는 게임을 제작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코니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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