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 "세계 5대 PC업체 도약"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가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통한 ‘세계 톱5’ 브랜드 PC 업체로 도약을 선언했다.

삼보는 23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TG 삼보 2005년 사업 전략’ 발표회를 열고 ODM 수출 위주의 PC사업 체질을 개선해 자체 브랜드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표준화된 통합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펼치기로 하고 데스크톱과 노트북PC의 구분없이 프리미엄 브랜드는 ‘루온’, 보급형은 ‘에버라텍’으로 단일화하고 전세계에 같은 라인업과 브랜드를 출시키로 했다. 그동안 삼보는 데스크톱은 루온과 드림시스, 노트북은 에버라텍과 드림북 등 제품과 모델에 따라 서로 다른 브랜드 정책을 취해왔다.

삼보는 먼저 수출 주력 모델인 에버라텍에 프리미엄 브랜드 ‘루온’을 추가해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삼보는 올해 수출에서만 사상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해 ‘노트북 수출 100만대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수출과 관련해 삼보는 먼저 미국에서 베스트바이· 컴퓨에스에이·서킷시티· 월마트 등 4대 유통점을 포함한 다양한 영업 채널을 갖춰 지난해 대비 300% 가까이 성장한 70만대의 노트북을 공급키로 했다. 또 미국과 일본시장에서도 연간 30만대의 에버라텍 노트북을 수출할 계획이다.

내수에서도 에버라텍 노트북 15만대를 판매해 노트북 분야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키로 했다.

삼보 측은 “지난 98년 ‘이머신즈’를 통해 저가형PC를 수출할 당시만 해도 국내와 해외 시장은 가격· 제품· 유통 등의 현격한 차이로 인해 이원화된 전략이 필요했다” 라며 “하지만 기술 발전과 유통 구조의 변화로 전세계 PC시장이 표준화된 지금은 국내와 세계 PC시장을 ‘하나의 시장’으로 간주해 동일한 글로벌 전략으로 공략하는 게 타당하다” 라고 배경 설명했다.

이홍순 대표는 “규모를 기반으로 한 ODM 수출 위주의 PC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높은 마진의 브랜드 PC사업을 확대해 본격적인 성장 시대를 열겠다” 며 “글로벌 마켓이 인정하는 노트북과 프리미엄 PC를 키워 진정한 글로벌 PC브랜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인터뷰/이홍순 대표

- 글로벌 브랜드 정책의 기대 효과는.

▲ 지난해 프리미엄PC ‘루온’ 브랜드를 이미 유럽과 중국 시장에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삼보는 올해부터 에버라텍과 루온 듀얼 브랜드 전략을 구사해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명품 PC로 인정을 받고 보급형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높여 규모의 경제를 이룰 계획이다.

- 보급형 노트북 에버라텍의 반응은.

▲ 지난해 말 미국 수출 브랜드 에버라텍 노트북을 국내 시장에 출시해 평균 노트북 판매의 3배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해외에서도 에버라텍은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을 앞세워 미국 출시 1년 만에 소매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하는 등 급성장했다. 올해부터는 국내와 해외 수출용 제품 브랜드를 단일화하고 성능과 가격 면에서 전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제품을 출시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

- 글로벌 브랜드 전략의 배경은.

▲ 갈수록 격화되는 PC시장 경쟁 구도에서 ‘한국형 전략’ 만을 고집해서는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 특히 이미 세계적인 메이저 업체가 1000달러 미만의 노트북을 주력 제품으로 출시하는 등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가격의 노트북 브랜드는 이미 세계 PC 시장의 대세다.

- 삼보의 수익 구조와 비전은.

▲ PC는 구조적으로 이윤이 낮은 품목이다. 17∼20% 정도의 영업 이익에 2∼4% 정도의 순익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대신에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 삼보는 이미 매출 면에서 에버라텍의 선전으로 고수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매출 볼륨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나서 글로벌 브랜드PC 회사로 도약하겠다. 이번에 발표한 글로벌 브랜드 전략에 이어 상반기 내에 컨버전스 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PC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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