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소버린 LG.LG전자 투자행태 워치"

 금융감독 당국은 22일 소버린자산운용이 ㈜LG 및 LG전자 지분을 대거 매입한 것과 관련, 소버린의 투자행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소버린이 LG와 LG전자 주식을 사들인 것은 전혀 문제될 게 없으나 5% 룰에 따라 주식 매입사실을 공시하고도 추가 기자회견을 한 데 대해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측은 “소버린이 LG와 LG전자에 대한 투자목적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정작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면서 “굳이 기자회견을 열어야할 필요성이 있었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소버린의 투자행태를 워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버린은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LG와 LG전자 지분을 각각 5.46%, 5.70% 매입한 사실을 공표하면서 “간접적인 방법으로 경영에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소버린은 이어 21일 국내외 언론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졌으나 LG의 지배구조 등을 칭찬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을 뿐 투자목적과 관련해 공시에서 밝힌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버린이 기자회견을 가진 이날 LG 주가는 상한가로, LG전자 주가는 7.07% 급등한 채로 마감됐다.

금감원의 또다른 관계자는 “과거 주식을 5% 이상 사들이고 이를 공시한 뒤 추격 매수세가 붙자 주식을 처분해 이익을 취한 행위에 대해 불공정거래 행위로 검찰에 고발한 전례가 있다”면서 “소버린의 경우 향후 매매행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소버린은 주가가 1만8000원대와 6만4000원대에 머물던 지난달 7일부터 LG와 LG전자 주식을 매입, 21일 종가기준으로 각각 900억원과 743억원의 평가차익을 올렸다.

이호준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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