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4G 이통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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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휴대폰 업계가 4세대(G)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G 서비스가 올해부터 세계적으로 본격화하고 이에 따른 기술개발 또한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보고, 조만간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4G시대에 대비, 기술개발 및 표준화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들 국내 기업은 특히 노키아·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과 본격적으로 맞붙게 될 기술개발 경쟁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핵심기술 개발인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세계 표준화 논의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2.5G·3G에 이어 4G에서도 주도권을 지속적으로 가져간다는 방침 아래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1조4000억원의 30% 가량인 4200억원을 4G 부문의 기술개발 및 표준화 활동에 쏟아부을 방침이다.

삼성전자 김운섭 부사장은 “이중 상당한 액수가 순수 핵심기술 개발에 투입될 것”이라면서 “대내적으로는 핵심기술 개발, 대외적으로는 표준화 활동에 전력 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4G 관련 기술개발과 표준화에 참여하고 있는 165명의 인력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전문인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3분기 제주도에서 열릴 예정인 ‘삼성 4G 포럼 2005‘에서 4G 네트워크의 발전방향과 4G 주파수, 4G 인터페이스 등을 논의, 4G 기술의 리더십을 과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4G와 관련된 220여건의 특허를 확보했음은 물론 ‘삼성 4G포럼‘의 활동을 통해 리더십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올해에는 삼성 자체 혹은 산·학·연과 공동으로 핵심기술 개발에 나서는 한편 국제 표준단체 관련 15개 분야 의장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내 인력 풀을 활용, 국제 표준화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도 올해를 4G시대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선행기술 개발 및 표준화 활동의 원년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2.5G, 3G 위주의 기존 사업을 4G부문의 강화에 맞추는 등 R&D 부문 재편에도 나설 예정이다. 4G 전문인력도 50명 이상을 신규로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100명의 4G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 배재훈 부사장은 “통신시장은 이제 4G시대를 맞아 얼마나 많은 선행기술을 개발하고 응용기술을 효율적으로 확보하는가에 따라 주도권 양상이 바뀔 것”이라며 “LG전자는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장단기적인 과제를 수립,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 4G 기본기술 개발 및 표준화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상반기 내에는 4G 기술개발을 위한 장기과제 개발계획을 완료할 방침이다.

LG전자 이동통신기술연구소장인 최진성 상무는 “올해 △4G 핵심기술 개발 △4G 국제포럼·IEEE 등 표준활동 강화 △국내외 산학 프로젝트 활동 △해외 R&D센터와 공동 연구 협력 △4G 정부과제 및 산학 프로젝트 수행 등 4G기술 리더십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인텔·NTT도코모·지멘스·노텔 등 선도업체와 기술협력 및 제휴를 통해 국제 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