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사업자들이 070 인터넷전화 가격 산정 딜레마에 빠졌다. 가격을 올리자니 초기시장 형성이 부담스럽고 낮은 가격을 유지하자니 수익성이 부담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인터넷전화 업체들은 ‘지역구분 없이 3분당 39원’을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3분당 39원은 VoIP를 이용한 시내전화와 일부 별정통신사업자의 070 번호를 부여하지 않은 기존 인터넷전화에서 소비자들이 지불 한 요금이다.
070인터넷전화는 별정사업자들이 ISP 이용 대가를 지불 할 수밖에 없고 상호접속 요금도 따로 계약해야하기 때문에 통화요금은 기존 3분당 39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KT, 하나로텔레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은 대량의 ISP 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용대가를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ISP 이용대가 산정은 최근 기간사업자와 별정사업자 간의 가장 큰 쟁점으로 부각됐다.
특히 별정사업자들은 070인터넷전화가 신규시장으로 PSTN에 비해 가격이 낮은 것이 무기이기 때문에 망 이용대가로 인한 비용 상승은 마케팅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애니유저넷의 관계자는 “과도한 ISP 망 이용대가가 부과돼 070인터넷전화 요금이 높아지면 사업 활성화에 장애가 되고 이용대가를 무시하고 저가에 책정하면 수익을 보장할 수 없어 이래저래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삼성네트웍스 측도 “인터넷전화가 초기 시장인 만큼 소비자에게 요금부담을 최소화 하는 방안으로 기간통신사업자와 협상을 할 것”이라면서도 “수익 유지와 시장활성화의 병행이 앞으로 업계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6월까지 상호접속 기준안을 내놓을 예정인 정통부도 접속 가이드라인에 따라 통화요금이 크게 달라질수 있다고 보고 합리적인 요금산정을 위한 접접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070인터넷전화가 착신번호를 부여받은 만큼의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구체적인 요금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 저항을 줄이면서 PSTN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통화요금 산정은 사업자들이 7월 서비스 개시전에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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