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소버린자산운용이 LG와 LG전자의 지분 6%를 사들이자 관련주들이 즉각 급등했다.
21일 오후 1시 20분 현재 LG와 LG우선주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LG전자도 6.6% 오른 8만원에 거래됐다.
이밖에 LG의 자회사인 LG화학과 LG텔레콤도 각각 2.1%, 5.6% 상승했다.
소버린자산운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LG그룹의 간접 경영참여 의지를 밝히고 LG 경영진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그 속뜻에 대해 갖가지 추측만 제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소버린의 약 1조원에 이르는 LG그룹에 대한 투자가 지분구조가 취약한 SK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며 기업의 본질가치는 바뀌지 않겠지만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의 모멘텀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버린이 LG 주식 산 까닭은 소버린은 기자회견에서 투자목적에 대해 LG는 한국의 윤리적 비즈니스 리더십의 역할모델이 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의 하나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소버린은 또 금융감독원에 투자목적을 간접적 경영참여로 보고한 것 처럼 필요하다면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제안을 내거나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소버린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목적 외에 다른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을 내놨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현실성이 가장 높은 추정은 소버린측이 SK와 경영권 분쟁으로 단기 투기성 펀드, 악의적 경영권 위협 등으로 각인된 이미지를 쇄신하고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LG전자와 LG의 현금흐름 등에 대한 단순 투자목적으로 매입했을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취득으로 소버린은 현실적으로 경영권 위협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분간 어떤 의도를 표현하기 보다는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단순투자 목적임을 시사하는 전략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요주주로서의 요구가 점차 강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지주회사인 LG와 그룹의 주력기업인 LG전자에만 투자했다는 점에서 통신서비스 등 경쟁력이 취약한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최현재 애널리스트는 일단 LG에 대한 지분매입은 소버린의 전력에서 제기되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 보다는 기업가치에 기반한 투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삼성물산에 대한 헤르메스식의 전략일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SK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압박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소버린의 지분매입 공시와 대외 홍보활동이 의도적인 것으로 보이며 정기주주총회 시기를 앞두고 LG 주식 매입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의도적으로 이슈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특히 LG그룹은 최근 지분관계를 통해 경영 투명성 제고에 중대한 변화과정을 겪고 있기 때문에 소버린의 대외 과시에 효과가 있어 SK 정기주총에서 도덕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는 `소버린 효과 누릴 것소버린의 지분 매입 목적에 대한 추측은 분분했으나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LG의 경우 소버린 효과에 따른 수급 측면 외에도 석유화학업종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대신증권 안상희 애널리스트는 소버린 효과에 따른 수급 측면 외에도 LG의 주요 자회사인 석유화학 업종의 펀머멘털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송준덕 애널리스트는 LG의 주가는 자산의 질적 개선과 브랜드 로열티를 통해 현금흐름의 양적.질적 개선, 지주회사 도입 후 소액주주의 가치가 훼손된 적인 없었던 점 등에 따라 목표주가를 3만7천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이유 외에 소버린의 지분 취득이 LG에 적용된 할인율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박대용 애널리스트는 소버린의 목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기업가치를 높게 봤기 때문일 것이라며 소버린이 추가 투자를 밝힌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구희진 애널리스트는 LG전자에 대해 소버린의 주식매입이 기업의 본질가치를 변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수정하지 않지만 시장에서의 기대감에 따라 단기 주가 상승요인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최현재 애널리스트 역시 소버린의 향후 행보와 무관하게 LG전자에 대한 지분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LG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에 대해 소버린의 지분 매입이 통신 산업 구도개편의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처음으로 매수 추천한다고 말했다.
justdust@yna.co.kr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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