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반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데이콤의 가입자 순증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하나로텔레콤은 눈에 띤 가입자 감소세를 보였다.
정통부가 17일 발표한 ‘1월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SO가 2만명(1월 현재 가입자 87만8296명), 데이콤이 1만1000명(21만7871명), KT는 1만 명(608만7593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나로텔레콤은 2만명(272만8450명), 두루넷은 약 5000명(128만2876명)의 가입자 순감을 보였다.
하나로텔레콤의 가입자 감소는 아파트 시장에서는 KT, 연립주택 등 일반가정 시장에서는 SO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5월부터 유지한 23%의 점유율마저 붕괴, 22.8%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로텔레콤의 시내전화 사업도 지난달 8365명의 순증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번호이동성 도입 이후 꾸준히 늘었던 점유율은 처음으로 정체, 6.2%를 나타냈다. 특히 시내전화는 KT와 하나로텔레콤이 현재 공정위에 담합 여부에 대한 심사를 받고 있어 하나로측은 내놓고 마케팅과 영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하나로텔레콤이 두루넷 인수에 집중하는 사이 KT와 SO가 적극적인 가입자 유치 공세를 벌였고 데이콤도 광랜에 집중한 효과를 보면서 하나로텔레콤과 두루넷이 같이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데이콤은 두루넷 인수 실패 이후 망 업그레이드에 주력, 광랜의 아파트 공략이 성공적이기 때문에 두루넷 인수실패가 오히려 약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뚜껑을 열어본 결과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오히려 KT와 SO의 양강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KT에 대한 지배적사업자 지정이나 SO의 기간사업자 유예를 검토할 시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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