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b 이더넷 장비시장 `혼전`

국내 10기가비트 이더넷 장비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지난해까지 시장을 주도해 온 시스코, 포스텐, 파운드리, 익스트림 등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노텔네트웍스, 쓰리콤, 알카텔, LG히다찌 등 신진 세력들의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후발업체들은 특히 지난해말부터 대학, 공공 등 핵심인 엔터프라이즈시장에서 잇따라 구축 사례를 만들어내면서 선발주자들을 긴장시켰으며 주도권 경쟁도 덩달아 혼전 양상을 빚고 있다.

◇10기가비트 이더넷, 차세대 백본 네트워크로 자리매김=업계는 그간의 부진을 털고 10기가비트 이더넷이 차세대 백본 네트워크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기됐던 기업, 공공, 대학 등의 프로젝트가 재개된 데다 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백본 구축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공공기관 및 기업체는 기가비트 혹은 멀티 기가비트(멀티링크를 통한) 백본을 채택했으며, 학내망을 중심으로 일부 수요가 있었지만 올해엔 10기가비트 포트의 가격 하락과 데스크톱 수준의 기가비트 이더넷 보급으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선 이미 다음 단계인 40기가비트 논의도 시작될 정도다.

◇새로운 도전자 출현=지금까지 시장은 시스코가 50% 이상의 독보적인 점유율로 1위를 고수했으며 나머지 시장을 놓고 포스텐, 파운드리, 익스트림 등 중소업체가 분할했다.

하지만 노텔네트웍스, 쓰리콤, 알카텔, LG히다찌 등 새로운 도전자들은 기존업체에 비해 규모와 마케팅 능력이 크게 앞서 시스코를 크게 위협할 정도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테라급 ‘스위치8800’을 출시, 이 시장에 뛰어든 한국쓰리콤은 지난해 말 경기대학교를 첫 레퍼런스로 최근엔 시스코장비를 써온 대구산업정보대학의 ATM망 교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노텔네트웍스도 인하대학교, 국회에 이어 지난달 말 국내 최대 규모의 계명대학교 10기가비트 백본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에 ‘라우팅 스위치 8600 파워레인저’ 공급 계약을 체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알카텔 역시 최근 원자력병원이 PACS 구축을 위해 랜 환경을 10기가비트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수주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옴니스위치6800 등 새로 선보인 장비들을 앞세워 국방, 대학 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경쟁 구도 새판 짜여질 듯=시스코의 수성 전략도 활발하다. 시스코는 최근 연세의료원 10기가비트 이더넷 유무선 통합망 프로젝트에 백본 스위치 공급을 비롯 광역자치단체로는 첫 10기가비트 네트워크 구축 사업인 대구광역시청 프로젝트도 수주하는 등 레퍼런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알카텔 정영학 전무는 “지난해 연기한 기업, 공공, 대학 등의 프로젝트 재개와 컨버전스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10기가비트 이더넷 백본 구축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차세대 백본 네트워크인 10기가비트 이더넷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간 경쟁, 시스코를 겨냥한 업체들의 공세 수위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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