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이번엔 어떤 선물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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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벤처 살리기 위해서는 불쏘시개로는 안되고 석유를 붓는 등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2005년 제2의 벤처 붐’ 불을 뜨겁게 지폈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다시 벤처업계 앞에 선다.

15일 정부당국 및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이달 28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벤처기업협회 정기총회 기념 강연회에서 ‘벤처활성화 대책과 벤처기업인의 과제’라는 주제로 1시간 동안 발표한다.

이 부총리가 이날 발표내용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벤처업계가 충분히 놀랄만한 선물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와 관가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이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벤처업계 최고경영자와의 간담회 이후 최근까지 벤처 관련 발표에서 놀라운 내용을 연달아 내놓으며, 정부가 경제 회생의 핵심 축으로 벤처 살리기를 선택했다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벤처협회 고위 관계자는 “재경부가 그동안 벤처 정책을 계속 업데이트를 해오며 벤처업계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해 왔다”며 “이번 강연회에서도 벤처업계가 확실히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있는 보다 확실한 비전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벤처업계는 최근 호조를 이어가며 과열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코스닥 시장과 올해로 만료 예정인 벤처확인제도에 대한 정부 입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구체적인 발표내용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관심이 높은 코스닥시장과 벤처확인제도 등에 대해서 언급은 있을 것”이라며 “특히 벤처확인제도에 대해서는 시장친화적으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총리가 이날 벤처활성화 대책 주요 과제에 대한 결론을 내놓기는 힘들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이 부총리 주재 경제장관 간담회를 통해 1분기까지 벤처기업 활성화대책의 주요과제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감독위원회와 협의 결과 벤처 활성화대책 핵심과제의 경우 공청회 등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큰 그림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이날 확실한 대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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