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의 마지막 강력추대에도 불구하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고사의사를 유지함에 따라 차기 회장이 누가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경련 회장단은 그동안 이 회장만이 전경련을 살릴 수 있다는 확신 속에 다른 카드를 준비하지 않아, 자칫 내주 23일 총회를 앞두고 차기 회장을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마저 나오고 있다.
전경련 회장단은 금명간 강 현 회장을 위원장으로 고문 2∼3명과 부회장 3명 등 총 7명으로 ‘추천위원회’를 구성, 새 회장 후보를 천거하고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비공식 회장단회의를 열어 추대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전경련은 회장단 이외의 인사도 추천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을 방침이나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회장단을 구성하고 있는 부회장을 우선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일 이 회장 추대를 위한 삼성 승지원 방문에 참석한 회장단과 고문들이 “총회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누가 추대되든 추천위원회의 결정에 따른다는 양해를 받았다”고 밝혀 이날 참석한 회장단 가운데 한명이 맡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자리에는 강 회장과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등 회장단과 고문인 김준성 이수화학 명예회장 등이 있었다. 따라서 이들은 추천위원회에서 천거를 받으면 전경련 회장을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 한명이 차기 회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전망이다. 특히 강 회장이 그동안 80에 가까운 고령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마땅히 대안을 찾지 못할 경우 재추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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