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업체 공격경영 전략과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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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 업체들의 ‘공격 경영’은 신사업 육성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확대 전략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움직임의 이면에는 지난해부터 계속돼 온 경기하락과 단가인하 압력을 고부가 제품 위주의 생산 설비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로 극복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이 같은 공격 경영 추세는 인쇄회로기판(PCB)·카메라모듈·모터·반도체 및 LCD재료 등 부품·소재 분야 주요 업체들이 수립한 올해 매출 계획과 세부적인 영업 및 투자 전략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공격적인 매출 목표 수립=지난해 카메라모듈 부문에서 약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기는 올해 5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 삼성테크윈도 작년 2500억원에 비해 60% 늘어난 4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전문업체 가운데는 선양디엔티가 작년 750억원에서 2배 이상 증가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PCB업계도 작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매출 목표를 수립, 사상 처음으로 국내 PCB 총 매출이 연간 5조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에스아이플렉스·산양전기·뉴플렉스·BH플렉스 등 연성기판(FPC) 업체들은 평균 5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주요 소재업체들도 올해 대략 20% 이상의 공격적인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재료인 쿼츠업체들은 300㎜ 라인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포토마스크 업체인 LG마이크론·피케이엘 그리고 펠리클 업체인 에프에스티 등도 대형 LCD 라인의 본격적인 가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고부가 품목 중심의 생산 확대=최근 프린터용 브러시 없는(BLDC) 모터를 개발한 모아텍은 OA기기, 가전, 자동차 분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매년 25%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기어드 모터 전문 업체 에스피지도 BLDC모터 시장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합하고 연구원을 60명으로 늘렸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남미 시장은 물론, 미국 기어드 모터 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반도체·LCD용 소재업체인 동우화인켐은 오는 3월부터 경기도 평택의 제2편광필름 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컬러필터 생산 규모도 월 12만장에서 16만장으로 늘리는 등 LCD용 광학재료 분야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 1조원대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LCD 공정용 화학약품업체 테크노세미켐도 올해 작년 대비 25% 증가한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이들 업체는 각각 전해액·ND자석과 PDP 재료 등 신규 사업의 약진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휴대폰 케이스 업체 피앤텔이 90억여원을 투자, 경북 김천에 월 60만 세트 규모의 공장을 신축하고 중국 공장도 월 60만 세트에서 월 100만 세트로 증설해 월 총 320만대 생산 규모를 확보할 예정이다. 스피커 업체인 청음전자도 역구동 스피커, 플라즈마 코팅 진동판 스피커 등 신제품 개발로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기·선양디엔티·삼성테크윈 등 카메라모듈 업체도 올해는 부가가치가 높은 메가픽셀 제품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예정이다. 대부분 작년에는 메가픽셀 제품 비중이 20% 내외였지만 올해는 절반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부품·소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