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P3P 가격 원상복귀, 입지 위축에 직격탄

애플컴퓨터코리아(대표 손형만)는 14일부터 ‘아이팟(iPod)’ 전 기종의 가격을 원상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인터넷을 중심으로 반애플 정서가 급격히 번지고 있어 우리나라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세몰이에 나서려던 애플의 입지 축소가 예상된다.

애플컴퓨터코리아는 “지난 2월 1일 가격인하를 발표하며 좀 더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자 의욕적으로 노력했으나, 지난 11일 본사에서 ‘중단하라’고 통보해 해당 발표에 대한 내용을 원상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할 수 없으나 본사 및 애플아시아 각국과의 의견 상충으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 본사와 충분한 의견조율 없이 이뤄졌음을 시인했다.

 이같은 상황은 애플컴퓨터코리아가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토종 업체를 의식, 무리한 가격인하 드라이브를 걸다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애플이 MP3플레이어 종주국인 우리나라 대상으로 ‘가격인하’라는 초강수로 대응, 국내 MP3플레이어 제조업체를 고사시키려 했으나 본사의 글로벌 마케팅 정책과 혼선을 빚어 급히 수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업계는 애플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았던 만큼 시장에 미칠 파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장에서 ‘아이팟 셔플’에 대한 기대효과를 반감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코리아는 사죄의 뜻을 비치면서 “대리점별로 가격에 혼돈이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확인되는 데로 보상조치를 취하는 등 적절한 방법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인터넷에는 애플의 마케팅정책에 대해 ‘장난치느냐(yujoonghyun)’ ‘가격인하 철회라니, 소비자를 농락하는 것인가(ie4tent)’ ‘원래 애플은 한국을 우습게 안다. 맥 시장도 한정돼 있고, 세계적으로 비교해 보면 한국 시장은 우스운 성적이다. 애플코리아에서 엉성하니, 북치고 장구치는 것이지(하미)’ 등 비난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 ‘애플 홈페이지에서 정상가격에 구입했는데, 할인 가격으로 보상해 달라’는 내용 등 항의성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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