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T정책을 황금박쥐가 만든다?”

 지난 11일 광화문의 정보통신부 건물 14층 중회의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황우석 서울대 교수,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한 자리에 모였다. 황 교수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복제 연구를 기념해 발행한 특별 우표를 증정하는 자리다. 박 보좌관은 축하하려고 자리를 같이했다.

 세 사람은 이른바 ‘황금박쥐’ 멤버들. ‘황금박쥐’는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까지 네 사람이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우리 기술의 미래를 논의하는 모임의 애칭으로 각자의 성(황-금(金)-박-진)을 땄다.

 증정식에서 세 사람은 40분여 동안 선 채로 BIT에 대한 견해를 밝혀 주목을 끌었다.

 먼저 황 교수는 “IT는 이미 성공한 큰 형님, BT는 아직 독립이 어려운 작은 동생”이라며 “BT가 성공하려면 IT의 보호 아래 실용화 경험을 전수받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IT산업의 산 증인인 진 장관이 정책까지 업그레이드한 만큼 앞으로 BT와 IT를 결합해 국부를 배가하는 장관이 돼 달라”고 추켜세웠다.

 진 장관은 이에 “DNA 분석이나 각종 임상실험에 앞서 슈퍼컴퓨터가 사용되는 등 IT와 BT가 결합된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가 이미 상당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앞으로 BT 기술혁신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IT부문의 시스템통합(SI)과 소프트웨어(SW) 기술, 전자태그(RFID)와 센서 등을 적용해 임상용의 먹는 컴퓨터까지 만들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박기영 보좌관은 “IT는 기반이 잘 갖춰진 만큼 BT를 융합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면서 “BIT(BT+IT)를 바탕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을 대폭 개선하고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만들 의료산업 육성안을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스탠딩 쇼’를 지켜본 기자들이 “BIT 정책의 골격이 여기에서 나오는 듯하다”고 말하자, 진 장관은 “다음번 (황금박쥐) 모임은 오늘 얘기한 바이오인포매틱스로 하자”며 끝을 맺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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