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민영방송인 후지TV가 인터넷업체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아 총력방어에 나섰다.
컴퓨터, 네트워크, 컨설팅사업 등이 주력인 라이브도어가 후지TV의 최대주주인 라디오 니혼방송의 주식을 매집, 최대주주로 등장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간접적으로 경영권 위협을 받게 된 것이다.
당초 후지TV는 오는 21일을 목표로 니혼방송의 주식을 50% 이상 취득해 완전 자회사로 만든다는 목표였으나 라이브도어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자 이 계획을 일단 연기하고 방어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후지TV는 니혼방송의 지분이 12.39%이며 장외시장에서 주식공개매수(TOB)를 진행중이다. 자사 주식을 22.51% 보유한 최대주주인 니혼방송을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서다.
후지TV 측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TOB를 통한 니혼방송의 목표지분을 당초 50% 이상에서 2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주식매수 기한도 당초 오는 21일에서 3월 2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라이브도어가 니혼방송의 지분을 지렛대로 자사에 경영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됐다.
일본 상법에는 서로 지분을 가진 기업 간에 한쪽의 지분이 25%를 넘게 되면 상대쪽이 행사했던 의결권이 소멸되는 규정이 있다. 후지TV가 니혼방송의 주식을 25%만 취득하면 후지TV에 대한 니혼방송의 의결권이 없어져 라이브도어가 후지TV의 경영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이 막힌다.
이와 별개로 후지TV는 TOB에서 주당 5950엔으로 니혼방송의 주식을 매집중이나 라이브도어가 매수전에 뛰어들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도 목표지분을 낮춘 큰 배경으로 지적됐다. 니혼방송의 10일 종가는 7840엔으로 후지TV가 TOB에서 지불하는 가격을 30% 가량 웃돌았다.
후지TV 관계자는 이 같은 계획의 차질에도 불구하고 TOB를 성립시킨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후지산케이 그룹 아래 후지TV를 주력기업화하는 등 그룹 체제를 재편하기 위해서는 관계사 간의 왜곡된 지분구조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한편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32) 사장은 니혼방송 지분의 추가 매집을 밝히고 있다. 그는 “니혼방송에 곧 임원을 파견할 계획이며 후지TV와 업무제휴를 원한다”고 말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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