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시즌과 함께 졸업·입학을 축하하는 특별한 선물로 여전히 첫 손가락에 꼽히고 있는 것이 게임기이다.
게임기와 타이틀 구성이 청소년 자녀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개념으로 확대되면서, 게임기가 가족을 묶는 ‘거실문화’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게임기 메이커인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플레이스테이션2(PS2)와 X박스를 앞세워 국내 게임기 시장에서 자존심을 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선 소니 PS2는 지난해 국내 누적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게임기로서 시장지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겨울방학-크리스마스-졸업·입학 등의 연이은 시즌에도 단연 게임기부문 최고 인기브랜드 자리를 누리고 있다.
청소년 등 구매자 입장에서 PS2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폭넓고, 대중화된 게임타이틀이다. 소니는 MS에 훨씬 앞선 게임사업 경험과 일본내 보유한 타이틀 저변을 계속해서 자사 PS2용 타이틀로 만들어냄으로써 이용자의 새 타이틀 욕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이용자를 위해 철저하게 한글화된 타이틀을 속속 내놓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부 타이틀내 배경을 한국적인 것으로 꾸미고 있는 것도 인기전략으로 분석된다. PS2 국내 영업을 전담하고 있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윤여을, SCEK)는 지난해 11월 기존 모델보다 훨씬 작고, 가벼워진 신형 PS2(모델명 SCPH-70005CB)를 새롭게 발매, 인기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타이틀부문 뿐 아니라,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계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이용자 요구 반영이 이어지면서 시장도 반색하고 있는 것이다.
신형 PS2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크기는 4분의 1, 무게는 절반 수준으로 대폭 줄였다. 한 손으로도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고, 다양한 장소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어 게임과 DVD가 가족과 더 가까워지는 효과를 가져다 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는 숫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온라인 대응 기능과 그래픽,사운드 구현 능력으로 인기층을 꾸준히 확대해하고 있다. PC와 마찬가지로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있고 초고속통신이 가능한 네트워크 카드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한국 게임이용자의 최대 성향이랄 수 있는 온라인 비디오게임에 특히 뛰어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게임기 출시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X박스 라이브’ 서비스를 개시, 온라인 대응 타이틀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전세계 이용자들과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도 X박스만의 특징이다.
특히 X박스 라이브를 이용해, 게임내 음성채팅을 실행하면 전세계 이용자들과 게임을 즐기는 사이 자연스럽게 외국어 실력도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X박스는 PS2 뒤이어 국내 진출한지 약 2년만에 145여 개에 이르는 게임타이틀을 내놓으며, 타이틀 격차 줄이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양대 게임기의 대결은 한국산 대작 게임들의 플랫폼 경쟁으로도 더 한층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 일본과 미국의 게임개발 스튜디오 작품들에 의존해오던 타이틀 구성에 한국 개발작들이 추가되면서 한국 이용자들의 취향에 어떻게 어필하느냐가 게임기 마케팅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이미 지난해 X박스는 판타그램의 ‘킹덤언더파이어:더 크루세이더즈(크루세이더)’를, PS2는 소프트맥스의 ‘마그나카르타:진홍의 성흔’을 각각 국내외 출시,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게임기 자체에 수동적으로 매달려왔던 국내 이용자들도 국산 타이틀을 선택하는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이 같은 한국 개발사들의 비디오게임 타이틀 개발이 더욱 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게임이용자들도 온라인이나, PC게임으로 즐겨왔던 옛 게임을, 비디오게임으로 안방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휴대형 게임기도 매력 만점
지금까지 휴대폰 외에는 별 다르게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진다. 극도로 제한적인 디스플레이와 용량의 한계도 거의 없어진다.
이미 일본의 닌텐도는 일본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 더블스크린(DS)’을 한국에 출시, 선제공격에 나섰다.
소니도 가정용 모델인 PS2와 함께 올 봄 개인용 모바일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를 선보이고 반격에 나선다. 이렇게 되면 국내 시장에도 휴대형 게임기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우선 먼저 출시된 닌텐도DS는 ‘게임기’에 관한 기존의 상식을 파괴하기 충분한 기기다. ‘파격’이라는 표현에 걸맞도록 두 개의 게임 화면을 배치한 것 자체가 기상천외하다. 또 터치펜을 이용하는 터치 스크린, 마이크를 이용한 음성 입력에 무선 통신을 통한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연동기능도 갖췄다. 닌텐도측은 “자사 최초의 3D 기능을 갖춘 본격 휴대형 게임기”라며, 닌텐도DS를 추켜세우고 있다.
닌텐도는 이와함께 닌텐도DS가 게임보이의 후속작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물론 게임보이 어드밴스용 카트리지 삽입구를 갖추고 있어, 게임보이 어드밴스용 타이틀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닌텐도DS는 기존의 휴대형 게임기 노선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도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 대의 게임기로 한 가지의 단순한 게임밖에 즐길 수 없었던 지금까지의 휴대형 게임기 한계를 넘어 가정용 게임기와 같이 카트리지 교환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올 봄 국내 출시되는 소니의 PSP도 이미 세계적 게임전시회와 일본내 시장 반응을 통해 성공 예감을 키우고 있다. PSP는 PS2와 마찬가지로 한국 이용자에 입맛에 맞는 다양한 게임라인업으로 초반 시장공략을 강화할 태세다. 이미 50여개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PSP용 게임개발에 매달리고 있으며, 국내 공식 출시와 함께 최소 3∼4개의 완성작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PSP의 또 다른 강점은 흡사 PC모니터와 TV를 보듯이 디스플레이에 대한 이용자의 몰입도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4.3인치 모니터는 이동중에 게임을 즐기고, 시야 가득 화면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크기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나, 웹보드게임에 익숙해 있는 국내 온라인 이용자를 타깃으로 간단하면서도, 캐주얼성이 높은 게임들이 초기 PSP타이틀 시장을 주름잡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타이틀 고를까
게임기의 진가를 맛보기 위해서는 마음에 드는 해당 게임기용 타이틀을 골라, 즐겨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니 PS2가 가장 내세우는 킬러타이틀은 ‘아이토이’이다. 동작감응 카메라를 이용해 이용자가 바로 게임주인공이 되어 게임속에 빠져드는 형식이다. 소니는 아이토이에 대한 어린이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감안, 교육용 내용이 담김 ‘아이토이:에듀키즈’도 지난달 내놓았다.
남녀노소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쳇&클랭크 공구전사 리로디드’도 인기 타이틀이다. 스포츠게임 마니아라면 IOC 공식 타이틀인 ‘아테네 2004’와 최고의 테니스게임 ‘스매시코트 프로토너먼트2’도 즐겨볼 만 하다. ‘철권’ 시리즈에 등장하는 내로라하는 파이터들이 테니스선수로 출전,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X박스가 자랑하는 삼각편대는 지난해 하반기에 전세계에 출시돼 두 달 만에 640만장이 넘게 팔려나간 ‘헤일로2’를 비롯해 3D 대전 격투 게임인 ‘데드 오어 얼라이브 얼티미트’와 신개념 롤플레잉게임인 ‘페이블’이다.
올 상반기 안에는 로봇 액션 게임인 ‘메크어썰트2: 론울프’와 ‘건그리폰 얼라이드 스트라이크’가 이미 시장에 선보였으며 전세계적으로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 ‘둠3’와 ‘질러넷’, ‘제이드 엠파이어’, ‘포르자 모터스포츠’ 등이 이용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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