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신종 여론매체로 각광

 남아시아 지진해일이 발생하기 전에는 ‘펀딧가이(PunditGuy)’ 블로그는 이름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이 블로그의 주인이 거대한 파도가 건물들을 산산조각내는 짧은 동영상을 게시한 이후 이 웹 사이트의 접속수가 무려 500배나 폭증했다.

일명 ‘펀딧가이’라는 빌 니엔휘스는 “아무도 이들 동영상을 TV 뉴스에서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며 “그 동영상을 월요일 밤 온라인에 게시했는데 목요일이 지나서야 TV에서 긴급 뉴스로 보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진해일만 블로그의 보도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웹 로그인 블로그를 만드는 이른바 ‘블로거’들은 부시 대통령의 미국 방위군 병역에 관한 CBS 방송국의 이른바 ‘메모게이트(Memogate)’ 스캔들 기사의 내용을 제공했다.

또 양당 전당대회에 관해 고참 정치부 기자들과 어깨를 겨루면서 보도했으며 대선 토론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입에서 침이 튀기는 모습까지 철저히 분석하는 등 후보들의 면면을 정치 분석가들에게 제공했다.

‘퓨 인터넷 앤 어메리컨 라이프 프로젝트’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블로그 보유 인구는 800만명이며 지난 해 11월 블로그 독자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32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10개월 전 블로그 독자수에 비해 무려 58%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메리암-웹스터’ 사전은 블로그를 2004년 최고의 단어로 선정했다.

블로그 같은 웹 사이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으나 지난 수년 동안 출시된 최신 소프트웨어 덕분에 블로그 만들기와 갱신하기가 훨씬 더 쉬워졌다.

블로그는 보통 사람들이 막대한 윤전기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보도할 수 있는 ‘민초들의 언론’을 만들었다. 이젠 어떤 웹 사이트가 실질적인 언론 자격을 갖췄는가가 토론 대상이 되는 판국이다.

UC 버클리 언론대학원 폴 그래보위츠 뉴미디어 학장은 “지난 2년 동안 블로거들은 남의 기사를 베끼지 않은 독창적인 내용을 게재하는 등 내가 보기에 진정한 보도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블로거들은 그렇지 않으며 아마도 자신들이 기자로 인식되기를 원치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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