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710억달러의 매머드 통신기업이 탄생했다.
미국 2위 전화사업자인 SBC커뮤니케이션스가 31일(현지시간) 130년 역사의 AT&T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합병사의 최고경영자(CEO)에는 SBC의 회장이자 CEO인 에드워드 휘태커가 내정됐다. AT&T CEO인 데이비드 도먼은 사장을 맡는다.
양사 합병으로 생겨난 새 회사는 지역전화, 무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초대형 통신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SBC는 케이블 분야에서도 컴캐스트에 이어 2위로 부상한다. 연간 매출도 710억달러나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 미국 제1의 통신회사인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를 비롯해 벨 사우스·MCI 등에게도 강한 압박으로 작용, 연쇄 인수·합병 등 미 통신시장에 일대 회오리를 불러 일으켜 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에나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인수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은 벌써부터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매출이 줄고 성장전망도 회의적인 AT&T를 160억 달러나 주고 인수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두 회사 합병은 또 주주와 미 정부의 반독점법을 통과해야 하는데 관련 당국의 승인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목 받는 CEO=이번 인수 협상을 진두지휘한 휘태커 SBC CEO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SBC에서 15년간 지낸 그는 일개 중소 전화업체에 불과한 SBC를 일약 현재의 거대 기업으로 키웠다. 휘태커는 캐텍사스에 본거지를 둔 SBC를 인수·합병 통해 몸집을 불렸는데 AT&T에서 갈라나온 지역(베이비) 전화사업자(벨)인 퍼시픽텔레시스와 아메리테크 등을 잇달아 흡수하는데 성공, SBC를 지역 통신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게 했다.
◇미 통신시장 연쇄 빅뱅 오나=SBC가 유·무선 시장을 아우르는 초대형 통신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됨에 따라 그동안 미국 최대 지역전화회사 자리를 지켜왔던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을 계기로 버라이존을 비롯한 미국 통신업체들이 연쇄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BC-AT&T 합병으로 버라이존 역시 MCI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SBC는 또 싱귤러 와이어리스를 공동 소유하고 있는 벨사우스에도 추파를 던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럴 경우 버라이존은 퀘스트 인수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SBC, 버라이즌존 양대 아성에 컴캐스트, 타임워너, 콕스 커뮤니케이션즈 등의 케이블 사업자들이 도전장을 던지는 3강 구도가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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