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C와 AT&T간 합병 협상에 대해 반독점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각에서는 두 회사간 합병에 대해 지난 84년 있었던 AT&T 분할 이후 미 통신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는 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당국이 합병을 허락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두 회사간 결합이 장거리 전화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선택을 줄일 뿐 통신산업 경쟁력 제고와는 거리가 멀다면서 합병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사실 몇년전 하더라도 이같은 대규모 합병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새로운 통신기술이 잇달아 나타나는 등 통신분야에 있어 영역 파괴가 빈번해지면서 관련기관의 규제도 다소 느슨해진 상태이다.
이에 따라 합병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못했던 몇년 전과 달리 만일 두 회사간 합병이 발표되면 당국이 이번 건을 충분히 심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워싱턴 소재 한 통신그룹의 변호사 앤디 리프먼은 “두 회사간 결합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되는 지를 당국이 집중적으로 심사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를 증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부 장거리 전화 분야에서 1위업체와 2위 업체간 결합이므로 당국이 AT&T의 광사업 분할 등 합병사에 대해 강도 높은 재편안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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