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신규 라인을 건설해왔던 국내 PDP업계가 공급 과잉과 이에 따른 수익 악화로 신규 증설보다는 기존 라인을 보완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올해 사업 계획을 변경하고 있다.
국내 PDP업체들의 이러한 숨고르기는 물량 경쟁보다는 수익 창출이 더욱 중요하며 LCD의 위협을 과대 평가한 측면이 있다는 인식이 내포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계획 축소=삼성SDI는 지난 1월 말 개최한 경영설명회에서 PDP 투자와 관련, 올해 PDP 3기 라인을 4면취에서 6면취로 증설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키로 했다. 해마다 발표해온 PDP 신라인 증설 계획이 올해는 포함되지 않았다. 당초 삼성SDI는 이르면 올해 말쯤 4기 라인을 가동하려 했으나 시장 상황을 감안, 이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PDP 증설 및 신기술 개발에는 대략 1000억원 미만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당초 올해 2분기 완료키로 했던 A3(4기 라인) 투자완료 시점을 3분기로 1분기 늦췄다. LG전자의 권영수 부사장은 경영설명회에서 “올해 150여만대의 PDP를 판매할 계획인데 수익성이 악화돼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왜 축소하나=지난해 초 42인치 SD급 PDP 모듈 판매가는 1300달러에 이르렀으나 지난해 4분기에는 840달러로 40%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해 1분기 국내 PDP업계의 수익률은 한 자릿수였으나 이러한 가격 하락은 원가 절감 속도를 추월해 4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PDP모듈은 연간 30% 가까이 하락할 전망이다. 따라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40% 이상의 원가 절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올해 하반기 국내 PDP업체들과 일본 PDP업체들의 생산능력은 월 87만대로 올해 수요량인 50만∼60만대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는 투자가 중요하다”며 “누가 기존 라인의 효율을 극대화하느냐에 따라 업체 간 희비가 엇갈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CD와의 경쟁은=지난해 중반에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하반기 40인치 LCD 패널 가격 1000달러 정책’은 PDP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42인치 HD급 PDP 모듈 가격을 650달러대까지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는 IR에서 “올해 말에 40인치 LCD 가격을 1000달러로 내릴지는 전략적 판단이 들어가야 한다”며 한 발 물러섰다. 가격 하락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이다.
PDP업계는 다시 면밀히 시장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PDP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40인치 이상의 PDP 모듈 판매량은 600만대를 넘지만 LCD의 경우 100만대에 불과하다”며 “LCD의 위협을 과대 평가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사진:삼성SDI의 PDP 공장이 들어서 있는 천안공장 전경(위). 지난해 5월 LG전자는 PDP 4기라인(A3) 기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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