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는 다시 날고 ,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는 엉거주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내놓은 PC게임과 온라인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서로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는 국산 PC게임이 거의 몰락한 상황에서도 유독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상용화 2주일째로 접어든 WOW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이용자 불만과 PC방 반발이 가세하면서 좀처럼 시장터전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이에 따라 ‘스타그래프트’ 국내 판권을 보유한 한빛소프트는 웃고, WOW의 PC방 영업권을 갖고 있는 손오공은 난처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크’ 판매량 다시 상승=스타크래프트는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 357만장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판매 PC게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2000년 한해에만 70만장이 팔려나가며 최고조를 기록했던 판매량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2002년 34만장에서 2003년 41만장, 2004년 42만장으로 다시 판매량이 늘고 있다. 고작 1만∼2만장이면 ‘대박’이라고 일컬어지는 PC게임시장에서 그야말로 기현상 중의 기현상인 셈이다.
국내 판매권을 가진 한빛소프트측은 “올해는 PC방 라이선스 정책 도입 및 대규모 패치와 맞물려 지난해 대비 30% 이상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낙관하고 있다. 한편 ‘스타크래프트’가 한국경제에 미친 파급효과를 다룬 책 ‘스타크노믹스(김태홍·라도삼·장후석 공저)’에 따르면 이게임은IMF외환위기 이후 약 1조1400억원의 산업 확대 효과와 15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불러왔다.
◇‘WOW’ 초반 부진 “안풀리네”=지난 주말 PC방 트래픽조사 기관인 게임트릭스의 분석에 따르면 ‘WOW’는 트래픽 점유율 8.8%로 종합순위 6위에 그쳤다. 클로즈·오픈베타 서비스 기간 내내 부동의 1위를 기록했던 WOW가 생각보다 심각한 초반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틈을 이용해 넥슨의 ‘카트라이더’는 PC방 점유율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고, 피망의 ‘스페셜포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1·2’ 등도 모두 WOW를 따돌리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WOW 상용화 이후 가장 큰 반사이익을 얻는 게임이 ‘카트라이더’라는 이야기까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무리한 요금 정책, PC방 약관 문제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이 뒤따르지 않으면 지금의 부진상황이 상당기간 계속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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