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영역을 분리해 구축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범사업 주 사업자로 삼성SDS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눅스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SDS가 제안한 스펙에는 썬이 공급하는 AMD의 옵테론 서버에 레드햇 리눅스 운용체계(OS)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중심으로 국내 리눅스 진영에서는 NEIS 프로젝트에 공개SW의 대표격인 리눅스를 적용하기 위해 부단한 애를 썼다. 그러나 이 작업은 순탄치 않았고 이에 따른 마찰과 걸림돌도 적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지난 연말부터는 리눅스의 배제 가능성을 점치는 의견이 대두됐고 일부 리눅스 업계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시범사업에서 단독서버에 리눅스OS가 들어갔다는 결과는 적지 않은 의미를 전해 준다. 이 여세를 몰아 시범사업에 사용된 서버 플랫폼이 본 사업에 그대로 적용될 경우 전국 단위를 포괄하는 공공 시스템에 리눅스가 적용되는 첫 사례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이번에 공급된 OS가 국산 리눅스가 아닌 외산인 레드햇이라는 점을 두고 국산 SW업계에서는 “남 좋은 일만 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또 국내 리눅스 업체들의 준비가 소홀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 열악한 국내 리눅스 산업에 불을 댕겼다는 차원에서 이번 결과를 결코 비관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 최근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이 정부 관계자에게 “한컴이 추진하는 아시아눅스가 채택되지 않아도 좋다. 다만 리눅스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한 것은 이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기자는 백 사장의 말에 “리눅스 시장을 열고 파이를 키우면 분명 새로운 시장이 다가온다”는 뜻 풀이를 하고 싶다. 아직 올 하반기에 시작되는 본 사업까지는 시간이 있다. 따라서 이번 결과를 토대로 성능과 기술지원 등에 대한 체계를 갖춘다면 본 사업에 국산 솔루션이 도입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제 국내 리눅스 업체들은 정신을 가다듬고 다가오는 하반기를 준비해야 할 때다.
컴퓨터산업부·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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